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5 06:00 (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상주 시 사망률 22% 낮춰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상주 시 사망률 22% 낮춰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3.07.17 11:4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중환자 사망률 28% 감소...전담전문의 고용 필요
주5일 근무…환자 상태 전문적 조언·치료 방향 신속 결정
송인애 교수 "전담전문의 확충 위한 보상 정책 개발해야"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오탁규 교수(왼쪽), 송인애 교수(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오탁규 교수팀이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이하 전담전문의)가 있으면 중환자들의 사망률을 평균 22%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의 단·장기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해서 전담전문의 고용이 필요한 점을 시사한다.

전담전문의 제도는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주5일 이상 평일 낮 시간대의 중환자실에 상주하는 제도로, 환자 상태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과 치료 방향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9년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처음으로 전담전문의 제도와 양성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로 현재 국내에는 2022년 기준 1774명 전담전문의가 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전담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특별지원 등 보상체계를 마련했지만 관련 보상은 적어 전담전문의를 고용한 병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었다.

2020년 국내 중환자실 적정성 3차 평가에 따르면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평균 22.2병상으로, 미국에서 권고하는 7.5병상보다 약 3배정도 많았다.

이에 송인애·오탁규 교수팀은 전담전문의의 중요성을 밝히고자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중환자 사망률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환자실에 입원한 114만 7493명과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1만 31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 대상에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된 이유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전담전문의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산소치료가 불필요한 환자(1급)부터 승압제 사용 및 투석 또는 에크모 사용이 필요한 환자(6급)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단까지 나눠서 사망률을 분석했다.

ⓒ의협신문
OR. 오즈비(Odds Ratio)로 대조군에 비해 사례군의 발생 가능성을 의미한다.
ex. 전담전문의가 있는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1급 환자는 전담전문의가 없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1급 환자의 사망률의 80%이다.

그 결과 전담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은 중환자의 비율은 2016∼2019년은 42%, 2020∼2021년은 2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전문의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중환자실 내 사망률은 전담전문의의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평균 22% 감소했으며, 1년 내 사망률은 15% 감소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사망률은 평균 28%까지 낮아졌으며, 특히 질병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높은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환자의 사망률은 36% 감소했다.

연구 결과에 따라 중환자실 환자의 단·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전담전문의 인력확충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서 더욱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탁규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전담전문의는 환자 평가 및 치료 방향에 대한 전문가적인 조언을 골든타임 내 제공하기에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전담전문의 고용을 고려해야 하고, 특히 중환자 진료는 요즘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필수의료 중에 하나로 과도한 업무와 소송 위험 때문에 전담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의사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인애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전담전문의 고용에 따른 보상이 크지 않아 전담전문의 고용을 고려하는 병원이 적다"며 "전담전문의를 확충하기 위한 충분한 보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사망률 비교 연구는 SCI 저널인 <집중치료연보(Annals of Intensive Care)>에 게재됐으며, 코로나19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사망률 비교 연구는 SCI 저널인 <일본 중환자 의학회 공식 출간물(Journal of Intensive Care)>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