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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0:33 (금)
分業·의보통합·실거래가 상환제
分業·의보통합·실거래가 상환제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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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실무자들 "막막" 호소

“6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 마치 난파선을 탄 기분이다.”
의료체계의 빅뱅을 코앞에 두고 일선 의료기관의 원무·보험 담당 실무자들의 하소연이다.

7월을 기점으로 의약분업, 의보통합, 실거래가 상환제에 따른 기준수가 인하 등으로 기존 진료비 청구방식이나 미수금 관리체계가 완전히 바뀌어 이에 대한 `전산 세팅' 등 준비작업이 필요한데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연하다는게 관련 직원들의 걱정이다.

여기에 그동안 품목별로 관리해 온 2,800여종의 진료재료를 7월부터는 항목별·회사별로 분류해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청구할 경우 정부가 고시한 3만6,000여종의 진료재료 중에서 일일이 항목과 회사별로 분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희귀질환 검사 등에 대한 `수탁검사'의 경우 그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비 지급 청구를 해서 수탁기관에 비용을 지불했지만, 앞으로는 청구만 해주고 이에 대한 비용은 수탁기관이 공단으로부터 직접 지급받도록 돼 있다. 이는 의약분업시 도입하기로 한 의약품 물류센터 운영 전 단계로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수많은 제도가 한꺼번에 바뀌어 혼란과 불편이 예상되는데도 이에 대한 교육과 업무안내는 상상도 못하고 있다.

대형 의료기관의 경우 그나마 전담 직원이 있지만,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의료기관의 경우 대책을 마련할 수 없어 7월 진료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철저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혼란과 불편이 불가피한데도 정부는 아직도 `말뿐인 강행'을 외치고 있다는 원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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