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의사 수 10년 전 비해 2만 1611명 '증가'
활동의사 수 10년 전 비해 2만 1611명 '증가'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3.06.09 18:46
  • 댓글 5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5649명, 대구 1078명, 광주 639명 활동의사수 증가
의료계 "의사 부족하지 않아…필수·지역의료 '분배' 문제"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정부가 필수의료 문제 등 해결을 위해 '의료 인력 확충'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붕괴 등 국내 의료체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이 '의사 부족'이 아니라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필수의료 법적 지원, 수가 개선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는 6월 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지역별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간호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해 활동한 의사 수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활동 의사 수는 2013년 9만 710명에서 2022년 11만 2321명으로 총 2만 1611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를 비교한 수치를 살펴보면 지난 10년동안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감소한 지역 없이 전국적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서울이다. 2013년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2.67명이던 서울은 2022년 0.8명 증가한 3.47명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대구가 0.58명 광주가 0.51명, 세종 0.50명, 부산 0.49명, 대전 0.49명, 인천 0.44명, 경남 0.36명, 경기 0.36명, 전북 0.34명, 울산 0.33명, 전남 0.25명, 강원 0.25명, 제주 0.21명, 충북 0.20명, 충남 0.18명, 경북 0.1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표=신현영 의원실 제공]ⓒ의협신문
[표=신현영 의원실 제공]ⓒ의협신문

이중 서울과 대구, 광주, 부산, 인천, 경남, 경기, 전북, 울산, 전남, 제주 등의 경우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지난 10년 동안 지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활동 의사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활동 의사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짚으며 필수·지역의료 문제 해결에 의대 정원 증원 등 의사 양적 증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8일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이에 따른 의료 수요를 고려할 때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우리나라 의사 수는 현재 부족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활동 의사 수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현재 의대 정원과 활동 의사 수, 인구 통계 등을 통해 계산해보면 2047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5.87명이 될 것이라는 데이터 분석이 나온다. 2047년 OECD 평균은 5.82명이다"면서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나라는 의사 수가 절대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문제는 의사 수 부족이 아니라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분배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봉식 소장은 "현재 발생하는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등 필수의료 붕괴 문제에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으로 물타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은 10년 후에 결과가 드러나는 의대정원 증원 논의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앞으로 활동 의사 수는 점차 증가할텐데 10년 후에 늘어난 의사 수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의 필수의료 붕괴의 문제 해결책으로 의대 정원을 언급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면서 "수가를 개선하고 필수의료 전공 의사들을 지원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의 정부 정책이 시급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역시 필수·지역의료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활동 의사 수가 증가했지만 필수과를 전공하는 의사는 거의 증가하지 않고, 비필수과 의사만 계속 증가하는 게 현실"이라며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이 증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먼저하고, 이후에 의사 인력이 부족한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이 순서"라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뱅이 2023-06-25 11:57:51
기간을 더 넓혀서 보면 20년 사이에 2배가 늘었습니다. 6만명에서 12만명으로. 의사수가 2배가 되었는데도 왜 이리 필수의료 운운하며 난리를 치죠. 지난 20년간의 경험에서 의사 숫자가 본질이 아니고, 핵심은 적절한 보상을 통한 인력 배치 라는 것을 배웠어야 하는데, 계속 input만 많이 때려 부으면 조금이라도 output 이 나오지 않겠냐는 무식한 생각을 함. 결국 숫자 늘려서 싼값으로 부려먹자는 생각.

반조 2023-06-10 22:30:39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2대 죄과///1. 망하기 직전의 학원재벌들 살리고 대학공대 교육 엉망으로 만드는 죄: 의대정원 증원 확정 순간 스카이 공대 간 아이들 반수 삼수 들어가고 인서울 공대 간 학생들 절반은 의대 공부, 절반은 스카이 공대 목표로 역시 반수 삼수...지거국 공대 간 아이들 인서울 공대 가기 위해서 역시 반수 삼수...대학 공대 교육 엉망진창 되죠...고등학교 교실 말할 것도 없고요.///2. 병원자본에 최저 임금 의사 제공의 죄과....전공의와 전문의 최장시간 노동과 최저임금으로 버티고 있는 병원자본이 돈을 못 벌자 더 싼값에 전공의 전문의 사용하려고 열망을 채워준 죄과.....2년 임기의 조규홍이가 왜 대학 공대 교육체계를 망가뜨리고 세계 최고 수준인 의료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나요...

ㅇㅇ 2023-06-09 21:49:07
의대 증원이 목적이고 필수의료는 핑계에 불과함.

늘려 2023-06-09 20:49:33
10년 간 2만 명 늘려봤자 필수의료과 별로 안 갔는데, 앞으로 10년 간 한 10만 명 정도 늘려보라고 하고, 그래도 필수의료과 별로 안 가는 것을 경험해보라고 하면 됩니다. 지금 의대 들어오는 애들 중에서 필수의료과가 진로 희망인 사람이 도대체 몇 %나 될지 .. 생각만 해도 헛웃음만 남. 더 늘려봤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함.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고, 정부와 국민이 멍청하면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법.

ㅇㅇ 2023-06-09 18:58:31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이 증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먼저하고, 이후에 의사 인력이 부족한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이 순서"

그렇게나 말입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