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도·정밀도·F1 점수 등 평가지표 인간보다 정확히 식별...잠재력 확인
"뇌졸중 조기 인지 촉진...적시에 적절한 치료 받으면 환자 예후 개선"
![인공지능 이미지 [사진=pixbay]](/news/photo/202305/150042_114044_2141.jpg)
유럽 연구진이 급성기 뇌졸중 대처에 유용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덴마크 연구진은 뇌졸중 발생 시 최초의 긴급 통화 처리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뇌졸중 사례에 대처하기 위해 새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연구 대상 남녀 모두와 모든 연령대에 걸쳐 뇌졸중을 인식하는 데 긴급 통화 처리자를 능가했다. 향후 뇌졸중을 조기에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서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ESOC 2023'(유럽뇌졸중학회)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2015∼2020년 코펜하겐 응급 의료 서비스에 걸려온 150만 건 이상의 전화 데이터 세트와 덴마크 뇌졸중 등록부(Danish Stroke Registry)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이 데이터에는 7000건 이상의 뇌졸중 관련 통화가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AI 프레임워크를 훈련시키고, 통화 음성을 문자화한 후 그 텍스트를 기반으로 뇌졸중의 위험을 예측했다.
2021년부터 통화 자료를 평가한 결과, AI 프레임워크가 긴급 통화 처리자보다 더 효과적으로 뇌졸중 사례를 식별한 것으로 조사됐다.
AI 프레임워크는 63.0%의 재현율(민감도)과 24.9%의 정밀도(양성 예측값)를 달성하며 F1 점수 35.7점을 받았다. 그에 반해, 긴급 통화 처리자는 재현율(52.7%), 정밀도(17.1%), F1 점수(25.8점)으로 AI 프레임워크에 미치지 못했다.
주요 연구 저자인 Jonathan Wenstrup 박사(코펜하겐대학병원)는 "의료 지원을 원하는 환자의 첫 번째 접촉 지점 중 하나인 긴급 통화 처리자는 뇌졸중의 정확한 조기 인지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뇌졸중 사례를 첫 번째 접촉 단계에서 감지하지 못함으로써 치료 지연과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유럽에서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두 번째이며, 성인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해마다 100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친다.
유럽연합은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고령화로 인해 2017∼2047년 뇌졸중 환자의 수는 27%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enstrup 박사는 "많은 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하며 조기에 치료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라며 "이 새롭고 비용 효율적인 지원 도구를 구현함으로써 뇌졸중 식별을 개선하고 더 많은 환자가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