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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HPV 백신' 무료접종 속도...政, 효용성 연구 재추진
'남성 HPV 백신' 무료접종 속도...政, 효용성 연구 재추진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3.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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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 "12세 이상 남성 HPV 백신 국가무료접종 실시"
"비용효과성 낮다" 보의연 연구결과 난감...질병청 "추가연구로 타당성 확인"
ⓒ의협신문

질병관리청이 남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에 대한 효용성 연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 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인데, 해당 사업에 대해 낙제점을 내린 공공기관 연구결과가 나온지 불과 한달 만의 일이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을기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앞선 연구용역 결과 남성 HPV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비용효과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이에 지난달 말 추가 연구계획을 확정하고, 5월 중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확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 중 하나다. 여성청소년과 마찬가지로 남성에 대해서도 12세부터 HPV백신 국가무료접종을 실시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

해당 사업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다만 앞서 공개된 연구용역 결과에서는 사업 확대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 편입을 위해서는 비용효과성 입증이 필수적인데 그에 관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의뢰를 받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연구를 수행했는데 △12세 여아 9가 백신 전환 △12세 남녀 9가 백신 접종 △12세 남아 2·4가 백신 접종 등 3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으나, 이 모두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집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집

임을기 국장은 "보건의료연구원 연구의 경우, 연구 설계가 너무 보수적이었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았다"고 금번 후속연구 추진의 배경을 밝혔다. 

임 국장은 "가령 남성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두경부암 등 부수적인 질환에 대한 백신 효과가 과소평가되었고, 대조군 설정에서도 민감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후속 연구에서는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연내 최종보고서 도출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임 국장은 "남성 HPV 백신 관련 연구용역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며 "가능한 연내에 해당 보고서를 받아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상포진 백신 비용효과성 연구계획도 밝혔다. 이 또한 5월 중 발주 예정으로, 최근 출시된 '싱그릭스'까지 연구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선거 당시 12세 이상 남성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과 더불어, 65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임 국장은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은 그간 예산적 한계로 진행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연구용역을 통해 그 타당성을 따져보기로 했다"며 "HPV 백신보다는 조금 시간을 갖고, 1년 정도의 기간을 두어 관련 연구를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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