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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소청과醫, 남겠단 소청과學에 "슬픈 응원"
떠나는 소청과醫, 남겠단 소청과學에 "슬픈 응원"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3.04.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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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학회 "올해 전반기 소청과 회생 골든타임, 수가·인력 지원책 기다려"
"폐과 표현이 우려되면서도 오죽했으면"…소청과醫 "떠나지만 희생정신 잊지 않겠다"
ⓒ의협신문
3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에서 한 소청과 의사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지난 3월 29일 오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폐과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튿날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정부의 대책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킬 것"을 밝히자, 향후 소청과 추가지원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차진료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된 소청과의사회는 3월 2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을 위해 소아 진료 현장을 떠나 피부미용이나 통증클리닉 등 다른 진료과로 전환을 원하는 소청과 개원의 회원의 요구에 따라, 교육·훈련센터를 마련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소아의료를 최우선 책무로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지원할 것을 지시한 것에 기대를 품었으나,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이 미흡해 더는 희망을 갖기 어렵다는 것.

이에 소청과학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일차진료 개원의의 한계에 다다른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개원 진료의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 소청과의사회와 보조를 맞춰 정부에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왔으나, 일차진료뿐 아니라 상급병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도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보상수가 및 인력지원 대책은 회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고 공감했다.

또 "개원가의 어려움이 얼마나 심각하면 전문의로서 평생 업으로 삼아온 소아청소년 전문진료를 포기하고 일반진료로 살길을 찾으려 했겠는가. 소청과의사회의 소아전문 일차진료 표방 포기를 선언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폐과'라는 표현이 권한 밖의 '소아청소년과 전문과목 폐지'를 시사해 국민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소청과학회는 "골든타임인 올해 전반기까지 보상수가와 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추가 보완대책이 발표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에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실효성 있는 보상수가·인력문제 해결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전까진 근본적인 개선과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했으나, 대통령의 지시 이후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에서도 구체적인 추가 대책안을 조율하고 있기에 아직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

이어 "소청과학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문과목을 끝까지 사수할 것이며,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정부 당국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에 소청과의사회는 "정부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수의 소청과 전문의들이 피땀 흘려 공부하고 수련한 전공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밖에 없어, 사실상 '폐과'나 다름없는 상황임을 국민들께 진솔히 말씀드린 것"이라며 "소청과의사의 도리로서, 당장 아이들이 아플 때 진료받을 소청과 병의원을 찾을 수 없어 당황하실 부모님들께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지 소상히 말씀드리고, 마지막 희망을 걸고 기획된 기자회견이었다"고 밝혔다.

'소청과 사수'를 약속한 소청과학회에게 "끝없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헌신과 희생을 다짐해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없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응원의 말씀을 올린다"며 "손발을 잘라내는 듯한 참척의 아픔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지만, 소청과의사로서 교수님들로부터 배운 숭고한 마음과 희생정신, 수많은 밤을 환아 곁에서 함께 지샌 열정만은 어디서든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소청과의사회의 폐과 선언과 관련해 당일 3월 29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추가 확충 △달빛어린이병원(야간·휴일 소아진료기관 확대) 보상 강화 등 추가적인 보완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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