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의사회 "독립된 간호법 제정 또다른 갈등 유발"
대한외과의사회 "독립된 간호법 제정 또다른 갈등 유발"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3.03.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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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과의사회 2023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개최
이세라 신임회장 "정부, 의료 문제 근원적 원인 해결 못하고 있어"
ⓒ의협신문
대한외과의사회는 3월 26일 2023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용산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했다. (왼쪽부터 최동현 정책부회장, 정영진 상임고문, 임익강 전 회장, 이세라 신임회장, 이구진 학술부회장)ⓒ의협신문

대한외과의사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 독립적인 법안 제정이 아닌 의료 직역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외과의사회는 3월 26일 2023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용산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하고, 신임 회장으로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총무부회장을 추대했다.

이세라 신임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의료 현안 문제가 굉장히 많다"며 "정부의 의료 정책들은 근원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의료 문제를 조금 더 근본적으로 해결해달라는 요구를 정부에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간호법과 수술실 CCTV 설치,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은 의사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법안"이라며 "문제는 신뢰의 문제인 것 같다. 신뢰의 문제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일부 의료 문제와 관련해 의사들도 노력할테니, 정부도 정책 전환을 해달라'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간호법과 관련해 이 회장은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법안을 만들어 독립해 나가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간호법 문제의 기본적인 원인은 당연히 의료정책, 건강보험 정책이다"라며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정책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의료 문제는 의사와 간호사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이다. 함께해야 행복하고, 함께해야 간호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간호법 문제가 의사와 간호사가 서로 반목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만약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돼서 제정된다고하면 마지막으로 대통령 거부권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필수의료지원 대책도 언급한 이 회장은 "국민도 현재 외과계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외과 의사를 잘 봐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와의)균형을 조금 맞추는 일을 해달라고 읍소하고 싶다"며 "필수의료 분야를 살리기 위해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근무했다가 나와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외과계 의사들이 생존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원하는 필수의료지원 대책이 마련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한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는 이세라 신임회장과 함께 정영진 상임고문, 임익강 전 회장, 최동현 정책부회장, 이구진 학술부회장 등이 참석해 대한외과의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분야에 관해 설명했다. 

이구진 학술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외과 분야, 내시경 분야 등 외과 분야를 유지하면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많이 다루는 피부미용과 통증 등의 내용을 포함해 외과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강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동현 정책부회장은 "외과 내시경과 관련해 외과의사회 뿐 아니라 외과학회 주도해서 외과학회 인정 내시경 인증의를 준비하고 있고, 올해 내로 추진 예정에 있다"며 "더불어 외과의사회 내시경 관련 세션도 외과학회 인정 내시경 전문의 평점에 같이 포함되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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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3-28 01:51:49
간호사들은 일이 많아서 힘들다면서 간조도 감독하고 요양보호사 일도 뺏고 방사선사에 임상병리사 일도 뺏어서 하겠다시네요. 참 일 욕심도 많아ㅎㅎ

조무사홧팅 2023-03-28 01:20:06
간호법 제정으로 의사, 조무사 그리고 간호사 업무의 틀을 정확히 한다는 거 아니야? 간호사가 조무사한테 일을 다시켜? 그럼 더 간호법 제정해야지! 왜 반대하는겨???

ㅇㅇ 2023-03-27 11:34:27
간호사가 장롱면허라고 하니까 어디 고깃집에서 불판가는 줄 아시나본데 그게 아니고 지방 보건소 공무직나 심평원, 건보공단 취직해서 환자 보는 업무에서 손 뗐다는 얘기에요. 마치 소아과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자기 전문과 포기하고 미용의원 취직해서 보톡스 놓는거랑 같은거죠.

봉건적 의료법 2023-03-27 10:57:09
현 의료법은 70년된 일제잔재로
봉건적 종속적 의료시스템이다
그런데도 의협은 현 의료법만큼 좋은 법이 없고
고칠게 없는 법이라고 주장한다

의사만 꿀빨고 상왕노릇으로 굴림하니 좋은 시스템이냐?
간호사는 죽을맛이고 번아웃되어 나가떨어지고 있는데..
번아웃되면 잔뜩 대기시켜놓고 소모품처럼 갈아끼며
돌아가는 병원..
병원과 의사의 이익은 간호사 희생과 착취로
돌아가고 있으며,
요즘 세상에 식사할 시간ㆍ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직업이 세상에 어디에 있나?
그런데도 의협 스스로 간호사 처우개선 일언반구 해봤냐?
넘쳐나는 의사대우 아직도 부족하다며 하소연..?

의사면허는 부족하고 ~ 간호사면허는 넘쳐나서 장농면허가
반인데.. 그원인이 극악 근무환경인데 개선할 생각않고
물량으로 때우려고 하는 파렴치한 의협!!

ㅇㅇ 2023-03-27 09:11:15
의료인 면허 박탈법이 생기는데 간호사는 간호법 덕분에 면허 박탈 관련 조항의 제외대상이 된다. 간호법 덕분에 에피네프린을 50배로 주사해서 소아 환자를 죽인 간호사 같은 사람도 면허 안 뺏기고 천년만년 간호사 하면서 먹고 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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