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진료실
5월 24일, 2평 진료실에 환자를 기다리며 졸고 있는
갱년기를 보았네 왼손엔 내시경을 오른 손엔 설압자.
재윤이의 기침을 뽀로로로 달래며, 콧물 가래 중이염을
겨냥하다 사랑점도 시아의 맑은 눈동자에
키를 낮춘다 저 멀리서 MMR*을 째려보는 서준이의
사팔눈이 심장을 찌른다 사랑을 들고 온 시윤이가
손에 쥐어준 츄파 춥스
풍선같이 성난 고막이 핑크로 진정된 윤호맘은
'그만 오세요'에 함박눈을 맞는다
*예방접종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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