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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스칸디나비아 3국, 한국 공공보건의료체계 이정표 새겼다
스칸디나비아 3국, 한국 공공보건의료체계 이정표 새겼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3.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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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개원 65주년 기념 스칸디나비아 3국 초청 행사' 성황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3국 대사 등 참석 65년 역정 회고·감사
주영수 NMC 원장 "공공의료 중추 중앙감염병병원 등 백년대계 추진"
국립중앙의료원은 2월 21일 개원 65주년을 맞아 스칸디나비아 3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초청 행사를 열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월 21일 개원 65주년을 맞아 스칸디나비아 3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초청 행사를 열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의 도움으로 한국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의 첫 발을 뗄 수 있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월 21일 개원 65주년을 맞아 스칸디나비아 3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초청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의료원 65주년을 맞이해 보건의료 인사들과 관련국 대사들을 초청해, 한국전쟁 당시 스칸디나비아 3국의 인도적인 의료지원을 기리고, 국가책임에 기반한 공공의료체계의 중추인 국립중앙의료원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은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을 시작으로 1956년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를 통해 1958년 11월 첫 진료를 시작했으며, 1968년 대한민국 정부에 운영권 이양, 2010년 특수법인 전환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사브리나 미어슨 마이네케(Sabrina Meersohn Meinecke) 주한 덴마크 대사 대리, 안네 카리 한센 오빈(Anne Kari Hansen OVIND) 주한 노르웨이 대사, 다니엘 볼벤(Daniel WOLVEN) 주한 스웨덴 대사, 국립중앙의료원 역대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개원 이래 전쟁과 메르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의 불안 속에서도 대한민국 공공의료 산실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주어진 역할과 맡은 소임을 다해왔다"라며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수호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공공의료의 등대가 되어주길 당부 드리며, 나 역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등 공공의료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대한민국 공공의료가 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스칸디나비아 3국의 따듯한 원조에 감사드린다"라며 "공공의료는 언제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해왔으며, 국립중앙의료원 역사 65년 한 순간, 한 순간은 공공의료 성장사의 축소판과 같다. 그렇기에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과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추진은 공공의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리나 미어슨 마이네케(Sabrina Meersohn Meinecke) 주한 덴마크 대사 대리는 "한국전쟁 이후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는 의료지원을 보냈고, 덴마크 사람들이 모두 유틀란디아 병원선에 대해 알 정도로 덴마크 국민의 마음에도 깊이 자리하고 있다"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의 이점을 입증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Anne Kari Hansen OVIND)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의 노르마쉬(NORMASH) 이동식 병원을 제공해 긴밀한 보건의료협력 관계를 맺었고, 당시 이동식 병원에서 근무했던 팀은 오늘날까지 한국에 대한 유대를 발전시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한 세기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선진적인 의료 발전에 대해 감탄을 이어갔다. 

다니엘 볼벤(Daniel WOLVEN) 주한 스웨덴 대사는"스웨덴은 전쟁 중 수많은 의료진 파견을 통해 적십자 야전병원에서 민간인들을 치료했다"라며 "이렇게 국립중앙의료원의 창립 역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 병원이 발전해 현재 코로나19 범유행기를 포함 대한민국 공중보건의 중추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958년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스칸디나비아 3국은 숭고한 박애정신으로 아시아 최대이자 최고의 병원을 지어주었고, 국가책임에 기반한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의 시발점이 됐다"라며 "공공의료의 중추로서 중앙감염병병원 등 백년대계를 그리는 현재 시점에서,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의료인력 및 지식의 교류, 공동 임상연구 수행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재건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의료원 인턴1기 졸업생 김기용 고문(정형외과 전문의), 송지호 전 국립의료원간호대학장, 이성근 성신여자대학교 총장의 환영사도 있었다. 

2부에서는 박인서 16대 국립중앙의료원장, 조필자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장의 건배사를 시작으로 만찬, 역사 전시관 관람, 상견례 등 회고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역사기념관에는 1956년 당시 국립중앙의료원 건축과정을 담은 사진기록물, 국립중앙의료원 설립관련 협정서, 개원 초 스칸디나비아 3국의 파견 의료진 사진 및 인사기록대장, 당시 질환별 내원환자 대장 등이 전시됐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행사는 국책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립된 국립중앙의료원과 스칸디나비아 3국과의 역사적 연대 복원 및 새로운 보건의료 국제교류를 통한 공공의료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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