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진료의 야간, 공휴일 및 일요일 가산 체계의 전면 개편" 주장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소아응급체계 개선 대책의 하나로 현재 37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을 내년에 10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달빛어린이병원의 사업 목적 및 업무 수행 내용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현재 소아응급실 기준인 고열 발생환자 치료는 달빛어린이병원 아닌 전국 대부분의 아동병원과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80% 이상 치료를 맡고 있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아응급실 전 단계의 밀집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달빛어린이병원의 역할이 중요한데 전국의 37곳 달빛어린이병원중 공휴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5곳 (13.5%), 토요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9곳 (24.3%), 일요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5곳 (13.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소아응급 진료에 대한 공개 언급과 보건복지부의 소아응급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보다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모든 종별 의료기관 소아진료의 야간, 공휴일 및 일요일 가산 체계의 전면 개편과 나이별, 시간별 소아 가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동병원협회는 “환자 중증도에 따른 종별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소아 응급진료 분류체계(Pediatrics KTAS)의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회는 그 예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거점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아동병원은 준중증 달빛어린이병원(Urgency Clinic), 의원은 경증 환자 (달빛의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응급치료 인적자원이 현재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므로 더 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폐기된 1339 역할을 복원하고 병원방문 전 단계 이송 및 병원간 전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양동 회장은 2월 28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코로나19가 전국을 공포로 떨게 한 지난 3년 동안 전국 120곳의 아동병원은 발열 등 아급성 질환 백만명 이상의 외래환자를 진료했으며 이중 아급성 질환 15만명 이상의 환자는 입원, 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아 외래환자중 경증부터 중증도 환자까지 치료하는 등 아동병원은 2차 병원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 오는 등 정부 당국은 지금의 소아 응급 의료 체계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동병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실히 인지해 정책을 수립, 펼쳐 주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홍준 아동병원협회 정책이사는 “지속적인 전문의의 배출 없이는 입원전담의 등 상급병원으로의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쏠림 현상이 발생, 휴일이나 야간시간대의 경우 어린이 환자를 진료할 소아청소년 의료기관의 폐업이 속출하게 돼 진료시스템 붕괴가 불 보듯 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진료체계 회복과 붕괴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전공의 양성 계획을 조속히 세워 실천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