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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백반증에 '피부 모내기 이식술' 효과 탁월

소아 백반증에 '피부 모내기 이식술' 효과 탁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2.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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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영 아주의대 교수팀, '미국피부과학회지'에 논문 발표
수술 시간 30분 이내, 통증 거의 없어…소아도 어려움 없이 수술
10명 중 8명 75% 이상 피부색 회복…난치성 백반증 치료 새 전기

왼쪽부터 강희영 아주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진철 임상강사, 김동석 유레카피부과의원장.
(왼쪽부터) 강희영 아주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진철 임상강사, 김동석 유레카피부과의원장.

소아백반증에 '피부 모내기 이식술(Skin Seeding Technique·SST)'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희영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피부과·김진철 임상강사)과 김동석 원장(서울 강남·유레카피부과의원)이 소아 백반증 환자에서 '피부 모내기 이식술'에 대한 치료 효과와 예후인자를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IF:15.487) 2월호에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Treatment outcomes and prognostic factors of motorized 0.5-mm micropunch grafting with a skin-seeding technique for 83 cases of vitiligo in children(소아 백반증에서의 피부 모내기 이식술(SST)을 이용한 0.5mm 미세펀치이식의 치료 효과 및 예후 인자에 대한 분석)'.

연구팀은 난치성 소아 백반증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SST를 시행한 결과, 10명 중 8명에서 백반증 병변 75% 이상 피부색 회복의 치료 효과를 얻었다. 특히 얼굴·목 부위에 위치하고, 1년 이상 번지지 않는 병변일수록 예후가 더 좋았다.

백반증은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색소세포가 없어져 피부색이 하얗게 탈색되면서 백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피부 모내기 이식술은 기존 흡입표피이식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30분 이내)이 매우 짧고, 통증도 거의 없어 소아 환자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관절이나 굴곡진 안면 등 모든 부위에 시행이 가능해 더 큰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SST는 0.4∼0.5㎜의 미세펀치기기를 이용해 정상 피부에서 아주 미세한 크기의 피부를 한땀 한땀 채취해 마치 모내기를 하듯 피부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백반증 치료는 최근 먹는 약, 바르는 약, 자외선·엑시머 레이저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한 '복합치료요법'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지만 이런 치료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백반증이 문제였다.

강희영 교수는 "피부에 백반증이 있는 경우 남녀노소 상관없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소아 환자에서 좋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제1저자인 김진철 임상강사는 "통증이 거의 없고 치료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해 보다 많은 소아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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