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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면역항암시대 연 '임핀지', 의미와 과제는?

담도암 면역항암시대 연 '임핀지', 의미와 과제는?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3.01.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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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1차 치료제로 '항암화학요법+면역항암제' 첫 허가
오도연 교수 "정체된 담도암 치료환경 발전, 출발점 될 것"

ⓒ의협신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임핀지'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되면서, 담도암 치료에도 면역항암 시대가 열렸다.

진료현장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한 신무기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다만 임상에서의 효과를 향후 리얼월드 데이터로 증명해 내는 일과, 급여 진입을 통해 의약품 접근성을 향상해 나가는 일은 과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담도암 적응증 허가를 기념해, 1월 31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임핀지는 지난해 11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담도암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 1차 치료제, 기존 표준요법인 '젬시타빈/시스플라틴(이하 젬시스)'과의 병용요법으로다.

진행성 담도암 1차 치료 분야에서 면역항암요법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담도암 적응증 허가의 기반이 된 임핀지 임상, TOPAZ-1 3상 총괄 책임 연구자인 오도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가 직접 참석, 임핀지 병용요법의 의의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담도암 환자 685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 임핀지 병용요법이 전체생존율, 무진행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 등의 지표 모두에서 기존 1차 표준치료 대비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는 내용이다. 

임핀지 임상, TOPAZ-1 3상 총괄 책임 연구자로 활약한 오도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임핀지 임상, TOPAZ-1 3상 총괄 책임 연구자로 활약한 오도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 교수는 "1차 분석 때 임핀지 군의 전체생존기간 위험비가 0.80로 위약군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는데, 최근 경과 관찰 결과 6.5개월 추가 경과 후 위험비는 0.76으로 나타났다"며 "면역항암제 특성 중 하나인 롱테일 효과, 즉 투약 후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장기간 생존을 보이는 현상도 확인돼 치료를 지속할수록 높은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핀지가 면역항암제 최초로 담도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허가받으면서, 담도암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개척하게 됐다"며 "정체 되어있던 담도암 치료환경의 발전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리얼월드 데이터 축적과 급여를 통한 접근성 향상 등은 과제로 남았다.

임핀지 임상 TOPAZ-1의 참여한 환자 수는 658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그런데도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된 결과를 내놓았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지만, 그 만큼 앞으로 증명해 나가야 할 일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의약품 접근성 향상의 지표로 여겨지는 급여 진입도 쉽지 않은 숙제다. 

양미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전무는 "치료 옵션이 많지 않은 진행성 담도암 치료에서 국내 환자들에 치료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임핀지를 비롯해 국내 암 환자들의 건강한 삶과 보다 나은 치료환경을 위해 혁신 신약의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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