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그린 분칠을 보고 기억의 잔량을 가늠해 본다 반복적 일상이 더 단순화 되었을 때 그 무늬는 아름다울까 권태로울까 전두엽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 한평생 스쳐 지나간 잔물결이다 자기공명의 문양으로 기억의 수심을 측정한다 미간의 주름을 곱게 다림질하여 미래의 슬픔을 다스린다 침상의 지도를 따라 지구별로 여행을 떠난다 벽에 그려진 국화를 꺾어 조그만 장례식을 치른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벽에 그린 분칠을 보고 기억의 잔량을 가늠해 본다 반복적 일상이 더 단순화 되었을 때 그 무늬는 아름다울까 권태로울까 전두엽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 한평생 스쳐 지나간 잔물결이다 자기공명의 문양으로 기억의 수심을 측정한다 미간의 주름을 곱게 다림질하여 미래의 슬픔을 다스린다 침상의 지도를 따라 지구별로 여행을 떠난다 벽에 그려진 국화를 꺾어 조그만 장례식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