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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강도 체외충격파…발기장애·전립선염 두 토끼 잡는다

저강도 체외충격파…발기장애·전립선염 두 토끼 잡는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12.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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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진·김세웅 가톨릭의대 교수팀, 치료 기전 공개 학계 '관심'
TLR4·COX-2·iNOS·NFkB 등 염증 관련 물질 감소·염증 완화 확인
생식·성의학 포럼서 만성전립선염·골반통증증후군 치료 기전 발표

김세웅(왼쪽)·배웅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세웅(왼쪽)·배웅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국내에서 만든 저강도 체외충격파의 효능이 국제 포럼서 관련 전문가들의 눈길을 모았다. 발기장애와 만성 전립선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배웅진·김세웅 가톨릭의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은 12월 11일 열린 제2회 Haihe 국제 생식 및 성의학 포럼에서 국내에서 제조된 저강도 체외충격파(Li-ESWT, low intensity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에이치엔티메디칼)를 이용한 발기장애, 만성전립선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등의 치료 기전에 대해 발표했다.

Haihe 국제 생식 및 성의학 포럼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UCSF)과 중국 텐진의과대학(Tianjin medical university)이 참가하는 학술대회이다. 

연구팀은 전립선염 세포에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시행했을 때 염증 관련 물질(NF-kB·COX-2·Bcl-2·Bax·INOS)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후, 염증 관련 물질(TLR4·COX-2·iNOS·NFkB)이 감소해 염증이 완화된다는 기전을 밝혔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했을 때, 세포 실험에서는 40%, 동물실험에서는 60% 가량 발현량 감소를 확인했으며,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경로를 억제해 통증의 주 원인인 COX-2(cyclooxygenase-2)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발기부전에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노화 쥐를 이용한 발기부전 동물모델에서 체외충격파 치료가 성기의 미세 혈관 혈류(microvascular perfusion)를 상승시켜 발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질소 산화물 경로(nitric oxide pathway)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세포 재생을 통해 저산소증과 섬유화로 손상된 성기 조직의 수복을 도와준다. 

기존 체외충격파는 포커스 타입 연구가 주를 이룬 반면, 이번 연구는 통증이 적고 치료 효율이 높은 방사형 타입의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의미를 더했다.  

배웅진 교수는 "외국에서 활발히 사용 중인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를 국내에 도입해 한국인의 발기부전 및 만성 전립선염 치료 개선에 주력하고, 차제에 치료 기전에 대해서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웅 교수는 "저강도 체외충격파 연구가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 처럼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고통받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새 치료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웅진·김세웅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임상시험 연구를 통해 만성전립선염에서 체외충격파의 효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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