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6-12 21:16 (수)
우화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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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종 원장(경기도 의정부·김연종내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2.12.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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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종 원장(경기도 의정부시·김연종내과의원)의 연작시 [푸른 요양일지]
김연종 원장(경기도 의정부시·김연종내과의원)의 연작시 [푸른 요양일지]

 

저곳은 멈춰 있는 기적

 

쭈그러든 심장에서

간간이 식물의 맥박 소리만 들린다

 

가느다란 숨소리는

꼬막껍질처럼 닫혀 있다

 

동물과 식물의 중간지대에 서식하는

저 풍경은

육 년째 눈도 귀도 열지 않는다

 

저곳은 숨 쉬는 씨앗

 

백 년이 지나면서

백팔번뇌도 사라지고

동물의 기척도 사라졌다

 

서서히 식물이 되어가면서

이승과 저승에 동시에 명부가 올라 있다

 

부화 혹은 부활을 꿈꾸는 동안

 

잠깐 날개를 퍼덕이는

저 화석인

백세인간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