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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김명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1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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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연세대 명예교수
김명호 연세대 명예교수

김명호 연세대 명예교수가 12월 1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세. 

고인은 대구의학전문학교(경북의대 전신)를 졸업(1945)한 후 1954년 한미재단 유학생으로 선발돼 미네소타주립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1956년 귀국 후 서울의대 강사로 재직하면서 학교보건과 보건교육 강의을 맡았으며, 서울대 보건대학원 창설에도 힘을 보탰다.  

1957년 연세의대 위생학교실 강사로 연세대와 인연을 맺은 이후 1965년 연세대 대학원에서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9년 정년퇴임까지 연세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1981~1983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설립 책임자로 부임해 의대를 포함한 4개 대학 창립과 발전을 견인했으며, 원주연세의대 초대 학장(1983∼1987)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장(1983∼1987) 등을 역임했다. 

1984년부터 아시아농촌의학회 이사로서 활동하며 당시 서독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한 연구과제 '무의촌에 있어 간호사의 진료활동'이 세계보건기구(WHO) 정책으로 채택됐으며, 국제보건교육학회 부회장을 비롯 아시아농촌의학회·국제농촌의학회 이사 등을 맡아 발전을 이끌었다. 2008년에는 아시아농촌의학회 명예회장에 추대돼 열정적인 봉사의 삶을 이어갔다. 

정년퇴임 후에는 네팔 의료선교와 봉사에 헌신했다. 네팔 돌카지역에서 가우리샹카병원을 창설하고 초대원장으로서 환자 진료와 지역사회 보건사업에 주력했다(1991∼1997). 1998∼2001년에는 국립바랏트풀 보건대학을 세우고 바팟트풀 보건대학원장 등을 맡았다. 

네팔 정부는 고인의 봉사와 헌신의 삶을 기리며 2001년 특별공로상(교육부장관상)을 수여했으며, 2008년에는 대한의사협회와 화이자가 공동 제정한 '대한의사협회 화이자 국제협력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1) 특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월 22일 오전 9시 엄수된다. 장지는 파주 은광동산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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