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능소화를 터는 여자
능소화를 터는 여자
  • 김승기 원장(경북 영주·김신경정신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2.12.17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능소화를 터는 여자
골목이 환하다
 
 
여자가 빗자루를
내리칠 때마다
한 움쿰씩
어두워지는 골목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진지하다
 
 
주먹만 한 꽃송이들은
시멘트 바닥에
난데없다
자지러지고
 
 
7월 땡볕에 지친 해거름
떨어지는 꽃만큼
그 걸음이 빨라진다
 
김승기
김승기
 
 
 
 
 
 
 
 
 
 
 
 
 

▶2003년 <리토피아>로 등단/시집 <어떤 우울감의 정체> <세상은 내게 꼭 한 모금씩 모자란다> <역>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산문집<어른들의 사춘기><우울하면 좀 어때>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