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 이명진 초대 의료윤리연구회장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2.12.21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외부적 연대활동 및 홍보…더 강화하기를 바라며
이명진 초대 의료윤리연구회장ⓒ의협신문
이명진 초대 의료윤리연구회장ⓒ의협신문

2003년 미국의사협회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몇 시간에 걸친 짧은 견학이었지만 구석구석 회원들을 위한 미국의사협회의 자세와 활동상이 잊혀지지 않는다.

24시간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전화상담해주는 회원 지원활동과 학술활동, 사회활동 등이 이뤄지는 컨트롤 타워였다. 우리도 이런 건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늘 마음속에 남았다. 

1974년 4월 25일 이후 47년간 사용한 대한의사협회 회관이 5년간의 공사를 마쳤다. 물리적으로 좁은 대지에 층수를 더 높이지 못해 아쉽지만 새 의사협회 건물이 완공돼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구 의협회관은 의사회원들의 많은 애환과 아픔을 담고 있는 장소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밤을 새우며 철야농성을 벌인 곳이고, 열띤 토론을 통해 많은 인재가 발굴된 곳이다. 

그동안 협소한 의사협회 회관 신축을 위한 여러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 모 그룹에서 자신들의 병원부지에 건물을 지어주겠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막상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었으나, 발등에 떨어진 현안들에 밀려 정작 새로운 신축 계획을 구상하는 집행부가 없었다. 급기야 정밀안전진단 D 등급이라는 판정을 받은 후 2017년 4월 23일 제69차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의협회관 신축 방안을 승인했다.

신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될 당시만 해도 과연 새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마침내 꿈이 이뤄져 새 회관건물에 입주를 하는 날이 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성경의 격언이 있다. 바라기는 새 부대인 의협회관에 새 포도주가 가득 차기를 기원해 본다. 그동안 무관심과 무기력증에 빠진 의사회원들의 새로운 관심과 사랑이 담기길 바란다.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들이 많이 열리길 바란다.

많은 회원들이 자주 찾고 이용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온라인 모임이 편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만나야 힘이 되고 연대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숨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속속 모여 멋진 구상을 펼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새 건물에서 힘을 내어 줄 집행부에 바라는 바가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집행부에 요구해 왔던 홍보활동과 연대활동이다. 연대와 홍보는 구슬을 꿰어 값진 보석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현 집행부는 어느 집행부보다 타 단체와의 연대활동과 함께 홍보활동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간호법 제정 저지를 앞두고 보건복지 의료연대를 이끌어낸 활동은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좋은 연대 선례가 될 것이다. 새 건물에서는 이러한 연대활동이 확장성을 더해가기를 바란다. 

외부적 연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부 연대활동이다. 지역의사회와 병원의사회, 학회가 연대하는 활동이 새 건물에서 잘 이뤄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대학교수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기에 집행부는 유능한 대학교수들이 참여할 공간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홍보 분야는 연속성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하는 분야다. 현 집행부는 과거 어느 집행부보다 홍보 분야에 발전된 활동상을 보여 주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홍보활동과 홈페이지를 통한 회원과의 소통 분야에 힘을 써 주기 바란다. 바라기는 홍보분야에 더 많은 예산과 전문 인원이 충원됐으면 한다. 의사협회의 홍보활동이 지역의사회와의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을 통한 연대활동으로 확장돼 갔으면 한다.

홍보팀과 각 지역의사회 정보통신이사들과의 핫라인 구축을 통한 대국민 홍보활동이 이뤄졌으면 한다. 대한의사협회가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아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해 본다. 끝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누구도 맡기 꺼려하는 신축사업을 2기에 걸쳐 이끌어온 박홍준 의협회관 신축추진위원장에게 찬사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칼럼이나 기고 내용은 <의협신문> 편집 방침과 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