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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릭스' 공식 출시, 금주부터 병·의원 접종 가능
'싱그릭스' 공식 출시, 금주부터 병·의원 접종 가능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2.12.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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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SK, 새 대상포진 백신 국내 공급 개시...12월 15일 '론칭'
90% 넘은 높은 예방률 강점...비싼 약값·'2회 접종' 불편은 한계
ⓒ의협신문
12월 15일 '싱그릭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는 롭 켐프턴 한국GSK 사장.

새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공식 출시됐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전국 주요 종합병원 및 병·의원에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외산 백신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수급 불안 해소가 시장 공략의 변수가 될 전망인데, GSK는 "백신의 원활한 국내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SK는 12월 1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싱그릭스'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관련 첫 유전자재조합 사백신으로, 지난해 9월 만 50세 이상 성인 또는 만 18세 이상의 질병 또는 치료로 인한 면역저하자에 대상포진 예방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허가 취득 후 1년 넘게 공급시기를 저울질하다, 이번에 국내 출시를 확정했다.

강점은 높은 예방률이다.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 1만 54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시험(ZOE-50, ZOE-70)에서 97.2% 예방 효과를, 70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만 18세 이상의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 국내 도입 대상포진 백신 가운데 처음으로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획득했다.

롭 켐프턴 한국GSK 사장은 "싱그릭스가 50세 이상의 성인 및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강화시켜 한국 대상포진 예방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협신문
국내 대상포진 환자의 질병부담을 주제로 강연하는 윤영경 고려의대 교수.

변수는 높은 가격과 접종 불편이다.

개원가에 따르면 한국GSK가 정한 싱그릭스 공급가는 도즈당 16만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이를 반영한 병·의원 접종가는 회당 24만원∼30만원, 2회 접종시 48만원∼60만원 내외. 기존 백신인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의 접종가가 15만원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자부담금 차이가 크게는 4배에 이른다.

문연희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는 "제품 효능과 장기효과, 내부자료, 질병 발병 후 합병증 등을 포괄적으로 고민해 공급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접종불편도 한계로 꼽힌다. 

싱그릭스는 사백신 형태로, 그 특성상 장기간 면역유지를 위해서는 다회 접종이 필요하다. 조스타박스나 스카이조스터는 평생 1회 접종을 용법으로 하나, 싱그릭스는 2회 접종해야 임상에서 확인된 완전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접종부위 통증 등 국소부위 이상 반응 또한 향후 접종 과정에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영경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는 "싱그릭스는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예방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국내 첫 불활화 백신으로, 국내 대상포진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현장에서의 이상반응 데이터가 없는 만큼, 향후 개원가 등 접종과정에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장기적으로 수급 불안정 문제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GSK는 지난해 '인판릭스', '로타릭스', '서바릭스' 등 자사 백신 8종에 대한 갑작스런 공급 중단 사태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문연희 한국GSK 전무는 "구체적인 싱그릭스 공급 물량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문제 없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달 정식 론칭하는 만큼 글로벌과 긴밀하게 협조해 차질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SK는 이날 론칭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전국 주요 종합병원 및 병·의원에서 싱그릭스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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