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유두암 환자 4452명 비교 분석…선택편향 최소화
육안적 띠근육 침범·미세 침범 등 재발인자로 규명 안 돼
갑상선암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예후 인자로 알려진 '피막 외 침범'이 갑상선 유두암 재발 위험인자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용선 가톨릭의대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연구팀은 갑상선 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피막 외 침범 소견에 따른 임상병리학적 특성과 장기적인 종양학적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2008년∼2014년 갑상선 유두암으로 수술 받은 4452명의 환자에 대한 예후와 생존에 대해 분석했다. 또 선택 편향(selection bias)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향 점수 분석(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시행했다.
피막 외 침범은 육안적 침범과 미세 침범으로 나뉘는데 육안적 침범은 갑상선 앞에 위치한 띠근육, 후두, 기도, 식도 등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침범을 말하며, 미세 침범은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정도의 침범을 뜻한다. 이 중에 띠근육(Strap Muscle)에 국한된 육안적 침범은 T3b 병기로 명시하고 있다.
예후인자로서의 침범에 대한 비교 연구는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암 병기 시스템에서도 조정이 이뤄지는 등 환자의 치료 계획 수립에도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연구결과 띠근육에 침범한 그룹(T3b)과 미세 침범 등 두 그룹 모두 갑상선 유두암 재발의 위험인자로 밝혀지지 않았다. 성향 점수 분석 후에도 두 그룹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미세유두암 하위 분석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김용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갑상선 유두암 환자에 대한 치료 계획 수립 및 의사 결정, 더 나아가 암 병기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Cancers>(IF=6.575)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