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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에 '빨간 물' 들인 코로나19…얼마나 빠졌나?
국민 건강에 '빨간 물' 들인 코로나19…얼마나 빠졌나?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11.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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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년차, 건강수준 개선됐지만 완전 회복은 '아직'
비만·당뇨병 만성질환 소폭 감소·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
국민 비만 줄었는데…남자 40대·여자 30대 "더 쪘다"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코시국, 확찐자 급증"

2020년 코로나19 유행 1년차.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체활동은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비만·당뇨병·만성질환 역시 악화됐다. 이에 '확찐자'와 같은 코시국(코로나19 대유행 시국) 유행어가 빠르게 확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유행 2년차였던 2021년. 국민 건강에 적신호를 가져온 코로나19의 영향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질병관리청은 11월 24일 국민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1년 통계를 발표했다. 여기서 국민 건강수준에 큰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19 영향'과 관련한 분석이 나왔다.

질병청의 평가 결과는 '전반적인 개선'. 하지만 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는 ▲만성질환 ▲흡연·음주·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식생활·영양 등을 담았다. 분석은 2020년도 지표와 비교한 결과다.

먼저 만성질환에서 비만·당뇨병 유병률은 소폭 감소했다. 반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했다.

[출처=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출처=질병관리청] ⓒ의협신문

비만 유병률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남자 비만은 2020년도 48%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46.3%로 감소했다. 여자 비만 역시 2020년도에 10년간 2번째로 높은 유병률(27.7%)을 기록했지만 2021년도 26.9%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남자 40대는 7.0%p, 여자 30대는 3.0%p가 증가, 전체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혈압과 당뇨병 역시 소폭 하락하거나 작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고혈압이 28.6%(2020)에서 25.2%(2021)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25.5%)보다도 적은 유병률을 기록했다.

만성질환에서 가장 나쁜 수치를 보인 것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1년 남자 21.5%, 여자 20.3%였다. 이는 남녀 모두 2020년 대비 1.0%p 이상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50대의 경우 남·여가 각각 7.0%p, 6.6%p 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남자에서 큰 개선 양상을 보였다. 남자는 2016년도 현재흡연율이 40.7%에서 매년 평균 1∼2%p씩 감소해 2021년 31.3%까지 내려갔다. 고위험음주율 역시 1.9%p 감소했고, 월간폭음률은 4.9%p나 줄었다. 여자는 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 모두 매년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 남자 50.2%, 여자 45.4%로. 2020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증가(↑1.9%p, ↑2.4%p)했다.

우울감경험률은 2021년 11.3%로 2019년 대비 소폭 증가(↑1.1%p)했다. 남녀 모두 30대에서 크게 증가(↑5.2%p, ↑5.8%p)하는 양상을 보였다.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건강행태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후 소득수준별·지역별 건강수준 차이도 나타났다.

소득수준별 건강수준은 코로나19 유행 2년 동안 남녀 모두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여자 비만 유병률에서 상-하 그룹 간 격차가 더 커졌다. 현재 흡연율과 당뇨병 유병률은 소득수준별 격차가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남자 비만 유병률에서 동-읍-면 간 격차가 더 커졌으며, 남녀 모두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의 격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유행 2년 차를 지낸 시기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에 변화가 있었다"고 정리했다.

지표 결과에 대해 "남녀 30·40대의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조사감시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2023년부터 국가 건강정책 근거 마련을 위한 '건강정보이해력' 조사를 추가할 것"이라면서 "조사 편의성 향상을 위해 일부 설문조사 항목은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조사체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한 것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다.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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