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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전문병원, 통증 인증의제도 확립 시급"
"통증 전문병원, 통증 인증의제도 확립 시급"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2.11.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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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통증학회 새 회장에 지규열 연세하나병원장
국제학술대회·통증의학 전임의제도·인증제도 개발 추진

대한신경통증학회 제33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11월 13일 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새 회장에 지규열 원장(연세하나병원)이 취임했다.

학회는 2001년 창립돼 개원가와 대학 간 통증치료 관련 의학지식과 술기 습득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지난 2년간 학회 활동에 많은 제약을 감내해야 했지만, 지난 13일 모처럼 현장 참여로 학술대회를 열면서 학술 열기를 회복중이다.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학술활동 재개 시기에 취임해 학회 활성화의 중책을 맡은 지규열 신임 회장과 13일 만나 2년 임기 동안 추진할 중점 과제에 대한 계획을 들었다.

ⓒ의협신문
지규열 신임 대한신경통증학회장이 임기동안 추진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신경통증학회는 언제 창립됐고,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우리 학회는 2001년 7월 고 김영수 명예회장과 여러 원로 고문 및 교수들의 혜안으로 창립됐다. 850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통증분야, 특히 척수성 통증과 만성불응성 통증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교육, 그리고 통증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개원가, 봉직의 선생님들과 적극 소통해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통증치료의 가이드라인과 근거 중심의 치료법 제시, 그리고 비용효과를 고려한 다양한 최소 침습 치료법에 대한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이런 치료법을 환자에게 적용시 올바른 치료를 적시에 제공해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일상생활 유지와 행복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기 2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국제학술대회를 성사시키고 싶다. 국제학술대회는 한중일 통증, 말초, 초음파 시술을 하는 분들이 참여하는 학회로 임기 내 꼭 실현하고 싶다. 그래야 학회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통증의학교과서 개정판을 준비할 계획이며, 다학제간 통증의학포럼을 구축하는 것도 목표다. 수련병원 내 통증의학분야의 전임의 제도 확립 및 임상통증 치료기관 인증제도 개발 등에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러 통증 전문학회 간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통증치료의 선도적 위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진정한 의미의 다면적-다학제간 접근을 통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전인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실제적으로 통증분야의 범위가 넓어지고 국민들이나 또 개원가에서 만족도가 높아짐으로써 대부분 척추 신경계 의사들은 수술을 많이 배우려하고 한다. 수술도 가르치지만 통증분야에 대한 시술이나 주사 처치, 약물 처치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임상으로 내보내야 우리 영역이나 내용들이 잘 지켜지고 환자에 대한 치료법도 더 좋아질 것이라서 본 학회에서도 상당히 집중적으로 신경을 쓰고 개발하려는 분야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페인 유니버시티(PAIN UNIVERSITY) 활성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통증에 대한 단계적인 수련과정, 교육과정을 확립할 생각이다.

-학회의 회원 구성이나 전공 분포도는 어떤가.

회원은 80% 정도가 개원의, 10~15%가 대학병원 교수로 구성돼 있다. 회원수로 본다면 개원의의 비율이 크지만 개원가가 중심이 돼 대학과 다리를 연결하면서 하는 학회로는 우리 학회가 유일하고, 이 때문에 학회가 발전하고 있다. 전공분야는 척추 전공하는 분들이 많고 기능정의의학에서 통증하시는 분, 말초, 초음파 이런 학회에서 많은 이사님들과 회원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회 활동이 소강상태였는데 이번 학술대회 규모는 어떤가?

오늘 학술대회 등록은 150명 정도로 집계됐다. 보통 때 400~450명 정도 등록한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 동안 학술활동에 많은 제한이 있어 카데바, 실습 위주 강의나 내용이 채워지지 못했는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원래의 틀로 돌아가려 한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대부분 통증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척추통증’과 ‘관절통증’을 주요 주제로 선정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최신 지견과 자세한 술기, 그리고 시술의 안정성과 합병증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을 해줬다.

-앞으로 정책적으로 학회가 추진해야 할 사항을 꼽아 달라.

통증 전문병원, 통증 인증의제도를 확립하는 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통증이라고 하면 누구나 아프니까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통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삶의 질은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진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질환으로 인정해주고 보험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학회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의협신문
13일 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열린 33차 대한신경통증학회 학술대회.ⓒ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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