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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 119 언제 도착했나?
이태원 참사 현장 119 언제 도착했나?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11.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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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이전 현장 도착 119 구급대 단 10건
신현영 의원 "재난 상황, 신속한 출동·현장 접근 필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총 156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 현장에 밤 11시 이전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단 10건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는 밤 10시 15분경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는 11월 4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이태원 참사 이송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이태원 참사 당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모두 198명이다. 시간대로는 밤 11시 이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10건에 불과했다. 그 뒤를 이어 밤 11시 30분 23건, 30일 0시 23건, 새벽 1시 82건, 새벽 2시 44건 등으로 집계됐다. 

[자료=신현영 의원실 제공]ⓒ의협신문
(표) 이태원 참사 119 현장 도착시간 현황 [자료 제공=신현영 의원실] ⓒ의협신문

현장에 가장 일찍 도착한 소방대는 서울 종로소방서 종로 출동대. 밤 10시 18분 출동, 24분 뒤인 밤 10시 42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밤 11시 25분 실신한 30대 여성 환자를 종로구 무악동에 있는 세란병원으로 이송, 밤 11시 49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참사 현장에서 병원으로 가장 먼저 이송한 시간은 밤 11시로 파악됐다. 서울 동작소방서 노량진 출동대는 양쪽 다리 통증이 있는 20대 여성 환자를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성애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119가 이송한 198명의 환자 상태는 ▲사망 40명 ▲심정지 80명 ▲의식장애 등 6명 ▲호흡곤란 등 3명 ▲실신 등 6명 ▲마비 등 7명 ▲골절 등 4명 ▲흉통 및 복통 등 10명 ▲근골격계 등 기타 통증 31명 ▲과호흡 1명 ▲염좌 2명 ▲기타 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민간 구급차 등에 의한 이송은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신현영 의원은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출동과 현장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며 "단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는 소생 가능성이 있는 환자부터 빠르게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현장 지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망과 심정지 상태의 환자를 포함해 긴급과 응급, 지연 환자 분류와 이송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해서라도 한 명 한 명의 사례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방청의 '119구급대원 현장 응급처치 표준지침'에는 대량환자 발생 시 적색(긴급), 황색(응급), 녹색(비응급), 흑색(지연환자)으로 중증도를 분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적색(긴급) 환자군은 생명의 위협 또는 사지의 절단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현장 처치와 이송이 필요한 최우선 상황으로 진행성 쇼크·다발성 중증외상·체간의 주요 출혈·긴장성 기흉 등이 있다. 

황색(응급)은 즉각 이송해야 하는 최우선 상황은 아니지만 골절·지혈되지 않는 열상 등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녹색(비응급)은 단순 열상·찰과상·염좌 등 의료적인 처치는 필요하나 구급차를 이용해 빠른 이송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을 뜻한다.

흑색(지연환자)은 이미 사망했거나 분명한 사망 징후 및 치명적인 손상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경우다.

■ (정신건강서비스 안내)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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