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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1등급 90.5%가 '의원급'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1등급 90.5%가 '의원급'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10.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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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의료기관 651곳(전체 15.4%) 중 589곳 '의원'
심평원 "첫 평가로 다소 낮게 나와…2차 평가는 내년 1월"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1등급 의료기관 전국 분포도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협신문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1등급 의료기관 전국 분포도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협신문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 90.5%가 의원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1등급은 전체 평가 기관 중 15.4%인 651개 기관이 차지했는데, 이중 의원급이 589곳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월 31일 '1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 기관은 총 4224곳으로 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290곳, 병원 328곳, 요양병원 19곳, 정신병원 168곳, 의원 3374곳이었다. 대상 환자는 만 18세 이상 우울증 외래 신규환자로 2021년 1월∼2021년 6월 외래 진료분을 기준으로 했다.

우리나라 주요우울장애의 평생 유별률은 7.7%로 높은편이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적절한 조기 치료가 부족, 자살 등의 정신보건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2022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울위험군은 16.9%로 2019년(3.2%)의 5배가 넘는 수치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우울장애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여전히 28.2%에 불과했다.

우울증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절반 이상을 진료하고 있지만 내과나 신경과에서도 신체질환과 함께 우울증을 진료하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평원은 "우울증 환자의 의료 접근성 및 치료지속성을 높이고, 객관적인 평가척도를 활용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1~5등급 종별 분류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협신문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1~5등급 종별 분류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협신문

평가대상기관의 약 80%가 의원이었고, 1등급 기관 651기관(15.4%) 중 의원이 90.5%(589기관)로 가장 많았다. 또 1등급 기관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돼 있었다.

1등급 의원의 진료과는 대부분 정신건강의학과로 나타났는데 정부는 내과 등 비정신과 전문의에 대해 교육·홍보 등으로 우울증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강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전했다.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에 속한 의료기관은 총 710곳으로 전체 16.8%를 기록했다. 또 전체 1572곳이 4등급에 속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평가 성적이 다소 낮은 편이라는 의미다.

평가지표는 4개로 치료지속성을 평가하는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근거기반 환자평가 및 치료계획을 평가하는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로 구성됐다.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지표 평가결과는 의료접근성이 용이한 의원에서 높게 나타났다. 종합병원 이상은 내원주기가 긴 대형병원의 진료환경 영향으로 결과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 치료는 초기에 치료반응과 부작용 관리는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에 심평원은 재방문율을 주요 평가지표로 선정했다.

평가결과,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39.4%로 10명 중 약 4명,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21.5%로 10명 중 약 2명에 불과했다. 

특히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은 의료기관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은 전체 환자의 31.4%로, 이중 재평가를 시행한 환자는 22.6%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초기평가를 시행한 기관은 전체 4224기관 중 1799기관으로 42.6%로 낮게 나타났다.

모니터링지표는 2개로 치료지속성을 평가했다.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 ▲항우울제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로 구성했다.

심평원은 가까운 의원급 우수기관을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요양기관 및 대국민 홍보 안내를 수행할 계획이다.

정영애 심평원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는 우울증 진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내용을 담았다"며 "아직은 첫 평가로 결과가 다소 낮게 나온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 결과 공개와 관련 "국민이 우울증상 초기에 가까운 우수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치료받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2차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 평가를 진행하면서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보완하고, 질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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