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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백경란 청장 '불량 태도'에 뿔난 복지위…'해임' 언급도
국감 백경란 청장 '불량 태도'에 뿔난 복지위…'해임' 언급도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10.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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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입 모아 태도 지적…'유체이탈 화법' 비판
"별도 질병청 국감 해야"·"말투부터 고쳐라" 질타 쏟아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여·야를 막론, 국정감사에 임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태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별도의 질병관리청 국정감사 일정을 따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질병청장 '해임'까지 언급 됐다.

백경란 질병청장의 태도 지적은 국정감사 첫날부터 시작됐다. '주식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압박에 대답을 회피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 문제가 된 것.

집중적인 질타는 국정감사 둘째 날인 10월 6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관련 질의가 이어지면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백신 피해를 반드시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의에 "언론에서 봤다", "공약은 제가 판단해야 할 부분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근 법원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에 보상하라고 판단했지만 질병청이 항소한 데 대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는 "제가 보고받기로 의학적 인과성 관계와 관련해 자료를 보충할 필요가 있어서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본인과 관련이 없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질병청장은 유체이탈 화법을 빨리 교정하기 바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자료 좀 그만 찾아보라"며 "그런 모습들이 현 정부의 인사 무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역시 "질병청장이 보고받지 않아서 답변을 못하겠다는 것은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의 답이 아니라고 본다"며 "언론에서 봤다는 등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질병청장이 맞나? 최소한 파악해보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별도의 질병청 국정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질병청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많은 의원이 질병청장의 답변에 질타했다. 이 정도면 해임 촉구 결의안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질병청에 대한 정책 질의가 과연 몇 건이나 있었고, 질병청장이 몇 마디나 했는지 한번 판단해보셔야 할 것"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질병청에 대한 국감을 추가해서 별도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식의 답변 태도는 불성실해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위원장과 양당 간사가 질병청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감사를 시작하고, 제대로 들은 답변은 강기윤 의원이 질의할 때 목소리를 크게 하라는 데 대해 '명심하겠다'는 답변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위원회의 분위기는 질병청장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는 질병청 전체에 대한 업무 감사에 대한 것이 아니다. (질병청장의) 답변 태도와 내용(의 문제)"라면서 "긴장감을 갖고 대해주셨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급기야는 여당 의원까지 질병청장의 태도 문제를 함께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안 하려고 했는데 지금 해야겠다"며 "질병관리청 별도 감사 이야기도 나오고, 6∼7분의 야당 의원님께서 질병청장 태도와 거취문제까지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조명희 의원은 "제가 2년간 야당을 하다가 올해 여당 입장에서 마음 편하게 국감을 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질병청장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며 "목소리부터 고치셔야 한다. 말투가 그게 뭔가? 책임감도 없어 보인다. 책임감 있게 힘주어서 해야 한다. 자세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하셔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질병관리청 별도 감사 요청에 대해 "간사 두 분이 의논해서 말씀해 달라"고 정리, 초유의 질병청 '나머지 감사'가 이뤄질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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