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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단계 1500만명…MZ세대 당뇨병 증가 추세

당뇨병 전단계 1500만명…MZ세대 당뇨병 증가 추세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10.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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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10월 6∼8일 ICDM 2022…25개국 1200명 참석
당뇨병 팩트 시트 공개…당뇨병 환자 중 치료받는 비율 60% 그쳐
공식 학술지 'DMJ' 성과 공유·1형당뇨병 중증난치질환 지정 제안

대한당뇨병학회는 10월 6∼8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 2022)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주요 사업, 학술대회 개최 의미 및 프로그램 소개 등과 함께 2012년 첫 발표 이후 열 번째의 당뇨병 팩트 시트(DFS)를 공개했다. 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이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0월 6∼8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 2022)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주요 사업, 학술대회 개최 의미 및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2012년 첫 발표 이후 열 번째의 당뇨병 팩트 시트(DFS)를 공개했다. 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이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 증가율이 심상찮다. 혈당조절의 양극화로 고령 인구와 MZ세대 당뇨병이 늘고 있는 것. 

202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1년 사이 2%가 넘는 증가폭을 보였다. 게다가 당뇨병 전단계인 당화혈색소 5.7∼6.4% 구간 인구가 1497만명에 달해 심각성을 더했다. 젊은층의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 역시 증가세로 30대 인구 208만명이 해당됐다.    

당뇨병 관리 수준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치료받는 환자는 10명중 6명에 그쳤다.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25%만이 당화혈색소 6.5% 미만이었다. 

당뇨병은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의 사망률도 높였다. 

생활습관 개선과 약제 투여를 병행해야 하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에게 개별화된 맞춤치료가 필요하며, 당뇨병 교육 자료 표준화 등에 학회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와 함께 '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기간 연장 및 본 사업 전환, 1형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등록,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 포함 필요성 등도 제안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0월 6∼8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 2022)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주요 사업, 학술대회 개최 의미 및 프로그램 소개 등과 함께 2012년 첫 발표 이후 열 번째의 당뇨병 팩트 시트(DFS)를 공개했다. 또 공식학술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DMJ)의 성과, 주요 위원회별 사업과 정책 현안도 제안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원규장 이사장(영남의대 교수), 문준성 총무이사(영남의대 교수), 이대호 학술이사(가천의대 교수), 최경묵 간행이사(고려의대 교수), 권혁상 언론-홍보이사(가톨릭의대 교수), 진상만 환자관리간사(성균관의대 교수), 배재현 언론-홍보 간사(고려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원규장 이사장은 "대한당뇨병학회는 초격차 학회로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양질의 당뇨병교육 콘텐츠를 지원하는 등 국제 학술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학회 공식 유튜브 '당뇨병의 정석'과 카드뉴스를 통해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전문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DM 2022에는 25개국 1200여명이 참석하며, 기초·임상·교육·역학·합병증 등을 주제로 200편 이상의 초록이 발표된다. 

기조강연에는 Jose C. Florez 하버드의대 교수(당뇨병에서 정밀의료), 김민선 울산의대 교수(중추신경계에 의한 포도당 대사조절), Venita L. Adora 하버드의대 교수(당뇨병 예방) 등이 나선다.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 <DMJ> 성과도 알렸다. 지난 1972년 창간한 <DMJ>는 2017년 SCIE 등재, 2019년 PubMed Central Medline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아시아·유럽 의학자들의 논문 투고가 증가하면서 해외 논문 편수가 국내 논문을 넘어섰다. 

당뇨병학회는 <DMJ>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간행위원회 조직을 확대 개편했으며, 전문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정리하고 전문가 심사자를 보강했다. 또 대한내분비학회 등 국내 유수 학회와 협력 발전을 모색하며 당뇨병에 대한 공동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발표한 DFS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DFS 2022'에는 당뇨병 현황, 당뇨병 관리, 당뇨병과 동반질환, 약제 치료 현황, 건강검진 대상자의 당뇨병 현황,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자료가 실렸다. 

30세 이상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2020)은 16.7%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19년(14.5%)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2017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세 이상 성인 6명중 1명이 당뇨병을 갖고 있었고,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0명 중 3명이 해당됐다. 

권혁상 언론-홍보이사가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발표하고 있다.<br>
권혁상 언론-홍보이사가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발표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세 이상 성인 526만명이 당뇨병 환자였으며, 30대(24만명)·40대(68만명) 당뇨병 환자도 100만명에 육박했다. 

당화혈색소 5.7∼6.4%인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1497만명에 달해 심각성을 더했다.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은 30대부터 50대까지 증가했다가 60대 이후 감소했다. 30대의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208만명이었다. 

당뇨병 관리 수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65.8%만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있었고, 치료받는 경우는 60%에 그쳤다. 당뇨병 환자 열 명 중 네 명은 치료하지 않고 있었다. 또 현재 치료 중인 환자 중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관리되는 비율은 25%로 낮았다. 

당뇨병은 주요 질환의 사망률도 높였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정상인 경우보다 사망률이 1.55배 높았으며, 심뇌혈관질환(1.56배), 암(1.30배), 심근경색(1.59배), 허혈성뇌졸중(1.70배), 심부전(1.51배), 말기신질환(4.95배), 간암(1.74배), 췌장암(1.43배), 담낭 및 기타 담도암(1.36배) 등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치료 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당뇨병 치료 약제 중 1주일에 1회만 맞는 인슐린이 개발됐으며, 당화혈색소를 낮추고 체중을 줄이는 주사제 개발도 가시화 되면서 당뇨병 완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말 마무리되는 '1형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의 유지 및 본사업 전환과 함께 당뇨뇨병 교육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1형당뇨병 환자를 위한 연속혈당측정이 주는 이득은 기기만 보급하거나 통상적 외래 진료 수준의 교육으로는 얻을 수 없고, '1형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수준의 교육이 수반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1형당뇨병의 중증난질환 등록 필요성도 제안됐다. 1형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이나 영구 장애 등과 같은 치명적 결과를 초래한다. 

1형당뇨병 치료의 난이도, 중증도, 의료비용 등을 감안하고, 환자와 가족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중증난치질환 지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자와 병원을 인증 관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6.5㎞ 걷기 기부 캠페인', '당당케어 시범사업', '우크라이나 당뇨인 지원 사업' 등 사회공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14일에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빨라진 당뇨병 대란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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