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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광하 건국대병원장 "연구역량 강화로 미래의료 문화 선도"
인터뷰 유광하 건국대병원장 "연구역량 강화로 미래의료 문화 선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9.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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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의료진 적극 발굴·박사급 연구원 확보 '연구 선순환 구조' 조성
AI 진료시스템 도입·외래 공간 증축·신개념 감염병센터 설립 중점 추진 
유광하 건국대병원장
유광하 건국대병원장

"환자와 가족의 신뢰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의료와 정밀의학 분야에서 '최고를 넘어선 최상의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앞선 연구와 인공지능을 통해 미래의료 문화를 주도하겠습니다."

유광하 건국대병원장은 9월 29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비전과 전략적 지원 분야를 공개했다.

건국대병원은 2005년 개원 이후 중증질환 중심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지고 있다. 외연 확장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로봇수술 확대, 외래공간 증축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또 새로운 개념의 감염병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4차찬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해 네어버와 인공지능 진료와 문진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지하 4층 지상 13층 연면적 8만 5687㎡ 공간에 844개 병상, 9개 중점센터, 14개 전문진료센터, 정확한 조기진단을 위한 헬스케어센터를 품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한 진료시스템을 조성하고 환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가장 신뢰받는 환자중심병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유광하 병원장이 꼽은 첫손 과제는 연구역량 강화다. 

유광하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진료에 비해 연구 역량이 조금 부족하다. 연구하는 의료진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한 해 3명 정도의 박사급 연구원을 확보하고,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실제로 국책과제까지 선정될 수 있는 연구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은 연구 역량 강화 TFT의 조직·인력 구성을 마무리하고 11월 중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출범과 함께 연구역량 강화에 나선 건국대병원의 모습을 대내외에 공식화할 계획이다. 또 건국대 의생명과학관 일부를 연구공간으로 확보하고 연구 장비 확보에 해마다 10∼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학술적 연구와 함께 진료와 연관된 병원 운영, 환경 개선 연구에도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 연구결과물을 실제로 병원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신의료기술, 수가 코드화 가능 진료·치료 기술, 특허 취득 등을 독려할 예정이다.

연구 관련 전문가 인력풀 연계와 필요 장비 지원에도 주력한다. 인력·장비 문제로 연구를 진행치 못하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 교수·연구진 연계, 산학지원단 장비 공동 이용 등을 추진한다. 지금도 기초과학, 공학, 수의과학 연구진과 네트워크가 결성돼 있다.

인공지능(AI) 진료시스템도 도입한다. 네이버와 협약을 맺고 외래 환자 대상 문진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첫 발을 뗀 후 점차 진료과를 넓혀갈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춘 AI 진료 시스템 도입을 위해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규 환자가 외래를 방문하면 환자 모바일로 네이버 AI시스템에 접속해 문진결과를 작성한 후 건국대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으로 전달해 담당 의료진이 확인하는 프로세스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진료 서비스 제공한다. 

AI 진료시스템은 11∼12월 중 먼저 이비인후-두경부외과에서 첫 발을 떼며, 진행 상황을 검토해 추후 전 진료과로 확대한다.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특화된 진료 공간을 갖춘다. 

음압실과 중환실 ZONE을 개설해 감염병 예방과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독립된 공간을 마련한다. 현 옥상정원 공간 증축을 통해 내년 6월까지 음압격리병실 12실을 새롭게 보강한다.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대응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응급의학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등을 포함한 감염병센터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외래 공간 신축도 예정돼 있다.  

환자 중심 최적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초음파, CT, 조직 검사 등 진단 검사 공간을 확보하고 인력·장비를 확충한다. 외래 공간 신축은 1층 주차장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외래 공간 신축 정지작업은 마무리됐다. 경영진은 외연 확장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의료기관 용적률 완화가 가시화되면 구체적인 확장 규모를 확정키로 했다.

병원 발전의 원동력인 직원을 위한 멘탈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직원들이 건강해야 환자 케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진료나 근무 과정에서 겪는 정신적 고충 해결을 위해 교육 및 심리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유광하 병원장은 "연구역량 강화, 인공지능 진료시스템 도입, 의료공간 증축, 감염병 특화 진료 공간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라며 "안정적 진료 환경을 바탕으로 최상의 치료 성과를 달성하고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환자의 고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진료 현장에 적극 반영하는 환자중심병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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