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달의 나라에서
남자아이의 조용한 설움을 보내
밤차 유리에 기댄
흔치 않은 눈물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오지 않을 내일이나
아니면 자그마한 두려움으로
잘못된 곳에 태어난 일은 아닌지
가고 있는 이를 생각하는 시간에
버스가 남긴 매연을 지켜보다
집에 들어 침침히
끄적거려진 문장을 내려 보는 것이네
내 것인가 하여 뒤적여 본 적도 있어서
all my sorrow
가만히 머리 기울인 청년은 누구였는지
소란한 옆 아이들은 어느 곳 어느 시간으로
간 것인지
다른 공간을 헤아려 보네
The world is a bad place, a bad place,
a terrible place to live*
내 속이 내게 말하는 소리에
눈이 흐려지는 것이네
*The marmalade-Reflections Of My Life
▶ 하남성심병원 신경외과장/2020년<광주전남작가>등단/시집<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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