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5 14:02 (월)
우리를 넘어 모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同行)
우리를 넘어 모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同行)
  • 양혜란 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2.09.07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사회공헌 활동이 보여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미학(美學)
ⓒ의협신문
ⓒ의협신문
양혜란 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협신문
양혜란 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협신문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 명언은 의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art)'은 의사의 치료 기술(techne), 즉 의학을 뜻합니다. 

"의술의 길은 먼데 인생은 짧고, 기회는 달아나기 쉽고, 경험은 의심스러우며, 판단은 어렵다." 

오래전 이렇게 외치며 탄식했던 고대 그리스의 의사가 그러했듯이, 급변하는 이 시대에 태어나 오직 아픈 이들을 치료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의사로서의 삶을 선택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역시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의학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고 과중한 진료 업무로 인해 매일 같이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챙길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로서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우리나라 의사들의 권익 보호와 더불어 사회공동체를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묵묵히 실천하며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의협 사회협력팀에서 지금껏 해온 다양하고 많은 사회협력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 중 대표적인 것만 간략히 살펴보자면 첫 번째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활동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의협은 보건복지부를 포함한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참여하는 사회공헌협의회의 중앙위원장과 사무국을 맡아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하며 앞장서 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인해 활동이 제한적 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다니엘복지원·서울시립 은평의 마을·성남시 안나의 집 등을 직접 찾아가 후원품을 전달하고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8월 16일 안나의 집에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의협신문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8월 16일 안나의 집에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의협신문

올해 5월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 후원받은 기부금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위해 원각사 무료급식소·안나의 집·다일복지재단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 '마음 한 끼 나눔활동'이라는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활동이 제한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로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하면서 노숙인과 홀몸노인들의 따뜻한 밥 한 끼를 위해 매일 같이 봉사하고 헌신하며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은 참 따뜻하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러한 사회공헌 봉사활동에 의협이 함께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밥 한 끼를 위해 오랜 시간 긴 줄을 서 계시느라 힘들었을 텐데 수저와 식판을 받으실 때마다 "고맙다"고 인사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공헌 활동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주로 무료급식 봉사활동과 후원품 전달 위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이러한 제약이 없었기에 외국 재난지역 의료봉사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2004년 북한 용천 참사 의료물자 지원,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파키스탄 대지진, 인도네시아 대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피해 지역, 그리고 2013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지역과 2015년 네팔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 의료지원단을 파견하여 의료지원 활동을 하면서 구호 물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국내 재난지역에 대한 의료지원도 활발하여 2006년 강원도 수해 지역과 2007년 태안군 기름유출 사태 당시 긴급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위문금을 모금하여 지원하였으며, 올해 3월 강원도와 경상북도 산불 당시에도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의협 내에 사회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 7차의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전국 한센인 정착촌에 순회 의료봉사를 시행하기도 하였고, 2014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총 6차에 걸쳐 의료사랑나눔 활동을 통해 북한 이탈 주민과 다문화가정·외국인 근로자·난민 등을 대상으로 매년 대규모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 2년간 멈추었던 의료봉사 활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는 11월에는 서울시립 은평의 마을에 거주하는 장애우·노숙자·홀몸노인들을 위해 제7차 의료사랑나눔 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출범 이후 1년 4개월은 저에게 있어 의협 사회참여이사로서 나눔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밖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의협에 몸을 담고 보니 우리 사회를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도 의협의 일원으로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이 거듭 강조한 것처럼, 의사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좀 더 앞장서서 주위의 어려운 분들께 물심양면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무를 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지난 2년 8개월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우리 모두에게 힘겨운 시기였기에 홀몸노인·조손가정·노숙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과 더불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느라 애쓰는 의료진들과 코로나19 관련 업무종사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의협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이나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와 함께 상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