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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대학병원이 의료폐기물 멸균분쇄시스템 개발 나선다
대학병원이 의료폐기물 멸균분쇄시스템 개발 나선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8.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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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 삼영플랜트·엠투·고등기술연구원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
기기당 월 48톤 용량 멸균분쇄 가능…의료폐기물 처리 새 해법 제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환경부 '감염우려 의료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삼영플랜트, 엠투,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병원 맞춤형 마이크로웨이브 의료폐기물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8월 30일 밝혔다. 8월 17일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준호 삼영플랜트 회장과 유경호 성심병원장(오른쪽).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환경부 '감염우려 의료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삼영플랜트, 엠투,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병원 맞춤형 마이크로웨이브 의료폐기물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8월 30일 밝혔다. 8월 17일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준호 삼영플랜트 회장과 유경호 성심병원장(오른쪽). 

의료기관의 골칫거리인 의료폐기물 처리 해결을 위해 대학병원이 의료폐기물 멸균분쇄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환경부 '감염우려 의료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삼영플랜트, 엠투,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병원 맞춤형 마이크로웨이브 의료폐기물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8월 30일 밝혔다. 컨소시엄 참여 기관은 최근 업무협약을 마쳤다. 

의료폐기물은 격리의료폐기물, 일반의료폐기물, 위해의료폐기물 세 가지로 구분하며, 이 중 혈액생성물·인체조직·주사바늘 등 감염위험이 큰 폐기물은 멸균 소각처리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의료폐기물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멸균 대상 의료폐기물은 전체 발생량 중 78%나 차지해 이미 국내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게다가 기존 의료폐기물 처리 기계는 균일멸균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악취 등 2차 오염에 취약하다. 고장률도 높은데, 종이·천·장갑 등 연질 성상 폐기물이 기계에 감기는 것으로 발생하는 고장이 전체 90%를 차지하고 있다.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성심병원은 날로 증가하는 의료폐기물을 효과적으로 멸균분쇄하고, 자가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감염병 확산을 막고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성심병원 컨소시엄은 의료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멸균분쇄 시스템을 연구·개발한다. 

새 시스템은 기존 70mm 크기 분쇄 입자를 40mm 수준으로 줄이고, 분쇄기에 정·역회전 기능과 부하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적용해 고장률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될 시스템의 마이크로웨이브 멸균 기능은 다열도파관에 2열 스크류방식을 적용해 저에너지로 균일하게 멸균할 수 있다.  

또 밀폐식 전원장치를 도입해 고압의 증기유출이나 폭발 위험성을 크게 줄이고, 흡착제 기반 농축소각 프로세스를 통해 의료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인다. 

성심병원은 추후 300kg/h 용량의 시스템을 도입, 월 48톤의 의료폐기물을 멸균분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경호 병원장은 "인구고령화 등으로 의료폐기물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의료폐기물 줄이고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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