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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수젯과 아토젯, 뭐가 처방 시장 주도할까?

로수젯과 아토젯, 뭐가 처방 시장 주도할까?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2.08.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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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출시붐에 임상시험 발표로 에제티미브 복합제 폭증
스타틴 기반으로 한 한미약품 로수젯 한국오가논 아토젯 주도

이상지질혈증 의약품 제네릭 출시 붐에 이은 에제테미브의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한 임상시험 결과가 이어지며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스타틴 제제를 양분하고 있는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제약시장 조사업체 유비스트의 올 1~7월 누적 원외처방액 통계에 따르면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중 한미약품의 '로수젯'이 전년 동기 대비 처방액의 13.7%나 오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786억원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LDL 수치가 낮아지지 않는 환자에게 고용량의 스타틴 단독 제제나 저용량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처방해도 효과는 동일하며 이상반응은 낮출 수 있다는 'RACING' 임상연구까지 발표되며 로수젯은 날개를 달았다. 'RACING' 임상연구에 쓰인 약이 로수젯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로수젯은 4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을 넘긴 '블록버스터' 등급이 명확해 보인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등 국내 대형 제약사 역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속속 출시한 후 크게 성장할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유비스트의 올 1~7월 누적 처방량 집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다비듀오'는 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1%,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 역시 382억원으로 7.9% 성장하며 로수젯을 추격 중이다.

로수바스타틴과 스타틴 제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합친 복합제 처방량 역시 이따른 제네릭 출시와 'RACING' 암성연구에 따른 스타틴 계열 효과가 기대되며 에제티미브 복합제 성장세에 몸을 실었다.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주인공은 한국오가논의 '아토젯'이다.

아토젯은 올해 1~7월 유비스트 누적 처방액 기준 501억원으로 지난해 비슷한 처방량을 보였지만, 올 상반기 무려 113개의 제네릭 제품이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 중이다.

한국오가논이 아토젯에 갖는 감정은 남다르다.

한국오가논 품목 중 비중이 큰 제품이 아토젯이기도 하지만 현재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을 만든 곳이 한국오가논의 전신인 MSD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 MSD는 2015년 'IMPROVE-IT' 임상시험을 통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액은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6% 확대됐으며 올해 1분기 처방액은 441억원으로 전년보다 109.2%나 늘었다.

한국오가논은 자신이 만든 시장에 출시된 113개 제네릭으로부터 수성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를 갖고 있는 셈이다.

유비스트 기준 올 2사분기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액을 보면 아토젯이 213억원으로 32억원을 기록 중인 2위인 리토바젯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아토르바스타틴 오리지널 약인 리피토를 기반으로 에제티미브를 붙인 제일약품의 '리피토플러스'가 28억원, 보령의 '엘오공'이 23억원, 유한양행의 아토바미브가 20억원을 기록하고 처방량을 늘리고 있다.

에제티미브 복합제 임상연구 발표와 제네릭 출시붐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의 규모와 판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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