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펼친 로수젯의 RACING이 IMPROVE-IT 능가한 이유
정면승부 펼친 로수젯의 RACING이 IMPROVE-IT 능가한 이유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2.08.15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상시험 RACING vs IMPROVE-IT 로수젯이 승자
고용량이냐, 복합제냐 해묵은 딜레마 해결 실마리
로수젯 임상시험 RACING 결과가 <란셋>에 지난 7월 실렸다.

에제티미브의 효과를 입증한 기념비적인 임상시험 'IMPROVE-IT'보다 최근 공개된 한미약품의 로수젯 임상시험인 'RACING'이 진정한 에제티미브의 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PROVE-IT'이 에제티미브를 더한 스타틴 복합제와 같은 용량의 스타틴을 비교한 반면 RACING은 고용량의 로수바스탄틴과 저용량의 로수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더한 복합제를 비교하는 정면승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LDL 수치를 적정 수치까지 낮출 수 없을 경우 고용량 스타틴으로 넘어가야 할지, 저용량 스타틴에 비스타틴계인 에제티미브를 더한 복합제로 가야할지에 대한 해묵은 '딜레마'에 대한 명확한 답을 RACING이 제시한 셈이다.

2015년 6월 세계적인 학술지 <NEJM>에 내분비내과 의료진의 눈길을 잡은 임상시험 'IMPROVE-IT'의 결과가 공개됐다.

글로벌 제약사 MSD는 1만8144명을 대상으로 7년째 추적조사한 결과, 자사의 고지혈증 치료제'바이토린'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을 32.7% 낮춰, 심바스타틴 단독투여군의 34.7%보다 우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당시 MSD는 "비스타틴제제인 에제티미브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예방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에제티미브에 대한 규모있는 임상시험이 없던 당시 IMPROVE-IT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지만 반론도 있었다.

심바스타틴 40mg과 에제티미브 10mg을 더한 바이토린을 같은 용량의 심바스타틴 40mg과 비교하도록 한 임상시험 설계 탓에 에제티미브만의 고유한 효과를 검증할 수 없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

임상시험 설계 당시부터 대조군의 스타틴 용량을 저용량으로 낮춰 비교하자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에제티미브의 특허기간이 몇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면승부를 할 경우 제약사가 안아야 할 리스크가 만만치 않았다. 그때까지 에제티미브의 효과를 입증한 의미있는 임상시험 결과가 없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 7월 세계적인 학술지 <란셋>에 RACING 임상결과가 실리면서 7년 묶은 아쉬움이 해소됐다.

RACING 연구팀은 로수바스타틴 10mg과 에제티미브 10mg을 더한 복합제 로수젯을 20mg의 고용량 로수바스타틴과 비교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승부수는 통했다.

RACING 연구결과, 로수젯은 심혈관계 사망, 주요 심혈관계 사건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률 9.1%로, 로수바스타틴 단독투여군 9.9%와 동등한 효과를 기록했다.

LDL-C 목표 수치(70 mg/dL미만) 도달률 역시 1년이 지난 시점까지 로수젯 73%로, 단독투여군 55%과 동일한 범주에 들었다. 2, 3년 지난 시점 역시 로수젯은 75%, 72%, 단독투여군은 60%, 58%였다.

RACING 연구에 참여한 김병극 연세의대 교수(심장내과)가 "에제티미브를 더한 스타틴 복합제와 에제티미브를 더하지 않은 대조약을 비교한 IMPROVE-IT에 비해 RACING은 저용량 로수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더한 복합제와 고용량 로수바스타틴을 비교해 더욱 의미있는 임상시험"이라고 8일 강조한 배경이다.

장양수 차의대 교수(심장내과)는 "IMPROVE-IT이 실린 <NEJM>에 못지않은 <란셋>에 RACING 결과가 실리면서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도 크게 높아졌다"며 RACING 임상결과에 대한 의미를 조명했다.

한미약품은 자사 복합제 로수젯에 대한 이번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로수젯 마케팅에 '글로벌 에비던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스타틴,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고용량 스타틴과 동일한 효과를 입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