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매風媒라는 것
송홧가루가 날린다 꿈꾸뜻 흔들린다
결국 혼절해 버린다는 뜻일까
스며들어 은은하게 번지는 그 분粉내, 경부선 기차는 아득히 남쪽으로 떠나가고 기찻길 옆 막다른 골목 끝에서는 며칠동안 부풀어 오르는 가슴으로 홀로 배회하던 소년이 따스한 오후의 봄 햇살을 가득 품고 지긋이 눈 감은 채 라,라, 라-, 달아오른 소나무처럼 서 있었다 바람이 분다 오, 치명적인 그 바람의 살의殺意,
▶ 경기 광명 우리내과의원장/<문학사상> 신인상 등단/시집 <노랑나비, 베란다 창틀에 앉다><물토란이 자라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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