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도착한 부고
너무 일찍 도착한 부고
  • 김승기 원장(경북 영주·김신경정신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2.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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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도착한 부고

닭이 운다
그 울음을 받아
먼 곳에서 닭이 운다


이런 소소한 일로
우리의 아침이라는 것이
열리는데


닭이 운다.
화답이 없다.
악을 쓰고 울어보지만, 
목에 피가 나도록 울어보지만, 
울고 또 울어보지만, 


그런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늘
목이 쉬어 있었다

 

이제는 
다시 울지 못한단다


너무나도 뒤늦게
나는 목을 길게 빼고


꼬끼오.
꼬끼오.

김승기
김승기

 

 

 

 

 

 

 

 

 

▶2003년 <리토피아>로 등단/시집 <어떤 우울감의 정체> <세상은 내게 꼭 한 모금씩 모자란다> <역>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산문집<어른들의 사춘기><우울하면 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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