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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기간 늘려 안정성 확보해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기간 늘려 안정성 확보해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7.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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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한국보건의료정보원, 3차 보건의료데이터 포럼 개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데이터 표준화 퀄리티 관리 등 제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통해 본 의료데이터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3차 보건의료데이터 혁신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통해 본 의료데이터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7월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3차 보건의료데이터 혁신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병원들을 중심으로, 매년 새로 계약해야 하는 '단기' 형태의 사업구조로 인해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통해 본 의료데이터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7월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3차 보건의료데이터 혁신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은 병원별로 쌓여있는 의료데이터를 공유·개방해 산·학·연 공동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최초로 5개 연합체(컨소시엄)가 공모를 거쳐 선정됐고, 현재 7개 컨소시엄의 40개 병원과 네이버클라우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지케어텍 등 43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누적환자 수 7300만명의 의료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주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부산대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한림대성심병원 총 7개 병원이다.

더불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산업적 가치가 높은 암 질환부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임상데이터 네트워크(K-CURE) 구축을 추진 중이다.

K-CURE는 'Korea-Clinical data Utilization network for Research Excellence'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임상정보, 검진·청구 데이터 및 사망원인정보를 환자 중심으로 연계·결합해 연구자에게 개방하는 플랫폼이다.

토론회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통해 본 의료데이터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우수사례를 공유한 뒤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에 참여 중인 병원들은 패널토의 시간에서 사업 기간을 늘려,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과 병원 부담이 큰 사업인 만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현창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장은 "사업 구조와 관련, 연속되는 사업이지만 매년 새로 계약을 해야 해서 중간중간 비는 기간들이 꽤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에서 연구비를 대고, 병원이 발을 맞춰 투자하는 형태가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현재는 다른 병원들에 비해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부분 때문에 꽤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이걸 계속 병원에 요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장기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수용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 역시 "연구중심병원처럼 4년 정도의 장기간으로 보장되는 것이 계획을 잡고 예산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 입장에서 보면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은 정말 설계를 잘한 사업이다. 반대로 병원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예산이 정부 예산보다 훨씬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형태"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예산은 기반 인프라를 만드는 데 훨씬 많이 든다. 그 부분에서 일단 병원 투자로 해결하다 보니 항상 힘든 점이 있다"면서 "인력 사업 예산을 좀 더 늘려주는 게 다음 데이터 형식 병원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의료데이터 표준화 작업에 대해서는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형준 고려대의료원 부실장은 "많은 의료기관이 신생사업을 통해 표준화를 했지만 표준화 퀄리티에는 아직 물음표가 남아있다고 본다. 데이터 퀄리티는 프로세스를 보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다"면서 "데이터 퀄리티를 높이는 목표를 준다면 이를 높일 수 있을거라 본다. 거시적으로 기관이 갖고 있는 데이터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기획이 나와야 한다. 수집 단계부터 데이터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신수용 부센터장은 '의료데이터 선순환이 가능한 LHS(Learning Health System) 구축'을 주제로, 데이터 준비 과정을 단축한 데이터 저장소인 임상데이터 레이크(CDL:Clinical Data Lake)와 데이터 수집, 전처리, 학습모델 배포, 예측까지 이르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서영균 한림대병원 센터장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주제로 컨소시엄 참여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소개했다. 더불어 데이터 검색, 추출, 분류 등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황보리 부산대병원 교수는 '익명화 의료데이터 공유 플랫폼(K-IUM) 구축 및 활용 방안'에서 의료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전문적 연구 개발을 위한 부분 공개형 포털과 데이터 활용 교육을 위한 완전 개방형 포털로 구분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오지선 서울아산병원 소장은 '질환 특화 데이터 구축 및 활용'과 관련, 천식 특화 데이터를 구축한 현황을 소개했다. 천식 급성악화 예측 모델을 통해 위험 인자를 규명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향후 정책 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의료 연구 및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주도할 핵심 기반"이라면서 "오늘 토론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데이터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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