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BA.5 빠르게 확산…해외유입 감염 '절반'
오미크론 변이 BA.5 빠르게 확산…해외유입 감염 '절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7.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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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1주일만에 3배 늘어…전파력 높지만 중증도·악화 정도 보고 안돼
방역방침·진단검사 기준 잦은 변경…변화 대비·검사실 소통·정보 공유 필요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제25차 학술대회 성황… '최첨단 임상미생물학' 주제

국내 코로나19 감염 환자 중 해외유입 감염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BA.5가 빠르게 확산돼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감염은 아직까지(7월 2일 기준) BA.2.3이 가장 많이 검출되고 있으나, BA.5의 점유율이 1주일만에 3배 넘게 늘어 국내 역시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난 2년 6개월여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정부의 방역 방침이나 검사법·급여기준·청구법 등 진단검사 기준이 지속적으로 변경되면서 검사실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제에 검사실에서는 방역 방침이나 진단검사 기준의 변화를 유추해 대비하고, 검사실 간 소통, 빠른 정보공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임상미생물학회는 7월 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최첨단 임상 미생물학'을 주제로 제25차 학술대회를 열고 감염병 진단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임상미생물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진단에 매진하면서 축적한 경험·기술을 공유하며 감염병 진단의 새로운 진전을 탐색했다.

먼저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국내 대응 과정과 현황을 짚었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이 코로나19 변이 대응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이 코로나19 변이 대응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오미크론 변이 상세 계통 현황을 공개했다. 

최근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BA.2에서 진화된 BA.4, BA.5, BA.12.1 등이 검출되고 있으며, 감염재생산지수 평가 결과 BA.5 전파력이 35.1% 정도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다만 BA.5 변이의 중증도나 악화 정도는 아직 보고되지 않아 추이를 분석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세부계통 점유율 현황을 살펴보면 6월 5주차(7월 2일) 기준 오미크론이 10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세부 계통은 국내 감염의 경우 BA.2.3(39.5%)>BA.2(24.2%)>BA.5(24.1%)>BA.2.12.1(5.5%) 등이며, 해외 유입 감염은 BA.5(49.2%)>BA.2(15.0%)>BA.2.12.1(11.7%)>BA.2.3(5.8%) 등을 점유하고 있다. 해외 유입 감염의 경우 절반이 BA.5 변이였으며, 국내 감염 역시 BA.5는 6월 4주차 7.5%에서 1주일만에 24.1%로 급상승했다.  

코로나19 변이 발생에 따른 PCR 개발·배포과정도 설명했다. 

그동안 진행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변이 PCR 개발 및 배포는 질병관리청과 민간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이룬 공동 노력의 산물이라는 판단이다.

PCR 개발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신속한 변이 확인을 위한 PCR 개발을 위해서는 ▲도입 가능 제품 조사(식약처·한국바이오협회 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 등을 통한 제품정보 확보) ▲유효성 검토 가능 제품 확보(제품별 개발 상태, 사용가능 장비 등 정보 기반 활용가능 제품 확보) ▲제품 대상 유효성 검토(임상검체 대상 제품별 타깃 일치율 및 유전체 분석결과 대비 일치율 검토 후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결과 논의) ▲사후 질관리를 위한 검토 지속(권역별 대응센터 및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변이 PCR 분석 완료검체 대상 유전체 분석 질 관리) 등을 통해 분석시간 단축 및 방법을 단순화해 지자체 등이 각 지역에서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김은진 과장은 "변이 감시를 위해 국내외 코로나19 변이 감시 및 분석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중심 감시체계를 확대해야 한다. 진단 영역에서는 신종 감염병 진단법 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위기시 진단 인프라의 신속 가동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라며 "정보화 측면에서는 병원체 DB 구축, 검사-역학 정보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하며, 주요 국가 및 국제 기구와의 협력체계를 갖추고 코로나19 변이 포함 신종·원인불명 감염병 진단을 위한 정보 공유, 글로벌 팬데믹 진단 대응 및 국제 공조를 위한 주요국가 보건기관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남희 서울의대 교수가 '코로나 19 방역방침 변화에 떠른 검사실 대응 경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남희 서울의대 교수가 '코로나 19 방역방침 변화에 떠른 검사실 대응 경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김남희 서울의대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코로나 19 방역방침 변화에 떠른 검사실 대응 경험'에 발표를 통해 지난 2년 6개월간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방침과 진단검사(검사법·급여기준·청구법) 기준이 지속적으로 변경되면서 검사실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하고,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변화를 유추해 대비하고 검사실 간 소통과 빠른 정보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BA.5 변이가 확산되면서 휴가철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루 확진자가 2만명대에 이르고 감염재생산지수 1을 넘어서면서 검사실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지난 2년 여 동안 진단검사 기준은 여러 차례 변경됐다. 

국내 환자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에는 하기도검체가 필수에서 선택으로 변경됐으며, 2020년 6월에는 퇴원 및 격리해제 기준이 완화되면서 검사건수가 줄게 됐다. 2020년 7월에는 응급용선별검사 고시가 내려졌으며, 2020년 9월에는 무증상입원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취합검사가 시행됐다. 게다가 2021년 2월에는 방역 당국뿐만 아니라 서울시 행정명령으로 2주마다 병원 내 모든 종사자 전수검사 권고되면서 반발이 빚어지기도 했다. 

방역당국이 관련 기준을 자주 변경하다보니 공식 지침보다 보도자료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국내 유행의 정도, 원내 감염 발생, 비호흡기검체 검사 여부, 의료기관 방침 변경, 인력 조정, 검사키트 수급 등이 진단검사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김남희 교수는 "의료기관 검사실은 특히 격리 해제 기준 변경, 검체 종류 변경(상기도·하기도), 선별진료소 이용 대상 변경, 검사 종류의 확대 및 확진 판정 기준 변경, 보험 고시, 행정명령 등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의료기관 검사실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김남희 교수는 "검사실은 코로나19 방역방침 변화에 영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의료기관 검사실의 경우 해당 의료기관의 방침 및 상황 업테이트가 중요하다"라며 "수익적 측면과 별개로 안전한 검사공간, 충분한 검사기기, 인력 등의 확보가 중요하며 피로도 상승으로 인한 오류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희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검사실에서는 변화를 유추하고 대비하며, 검사실 간 소통과 빠른 정보공유의 필요성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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