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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위험에 노출된 의사 대다수 "폭언·폭행에도 참는다"

설문조사 위험에 노출된 의사 대다수 "폭언·폭행에도 참는다"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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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사 51.3% '참는다'…남성보다 소극적 대처
지역 응급의료기관 41.0%, "24시간 상주 보안요원 없어"

[의협신문]은 지난 6월 15일 응급실 의사 흉기 살인미수 사건과 6월 24일 대학병원 응급실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 보복성 폭력범죄가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방지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응급실 폭력 관련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응급실 폭력 방지를 위한 대회원 긴급설문조사는 [의협신문] 'DOCTORSNEWS 설문조사 시스템'을 통해 전국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19개 설문문항으로 6월 28일 10시 부터 6월 30일 10시까지 실시, 총 1206명의 회원이 응답했다. 신뢰도는 92.1%, 표본오차는 ±1.4이다.
[의협신문]은 ▲응급실 폭언·폭행 경험 ▲대응 매뉴얼 및 보안요원 배치 ▲응급실 경찰 배치 ▲법령 정비 ▲진료거부 및 검색대 설치 등에 대해 의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설문조사결과를 세부 분석했다.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최근 응급실 담당 의사가 환자 보호자로부터 흉기로 습격당하는 사건과 환자 보호자가 방화를 시도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응급실 내 폭언·폭행 사건 사회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의협신문]이 진행한 '응급실 폭력 방지를 위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 절반에 가까운 의사들이 폭언·폭행을 당했을 때 참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안(안전)요원이 24시간 상주하지 않는 기관이 많은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위험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신문]의 설문조사 결과' 선생님이 폭언·폭행을 당했을 때 대응 방안은'이라는 질문에 총 1206명 중 '참는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542명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경찰에 신고한다'가 28.9%, '병원에 보고하고 절차에 따른다'가 20.4%, '고소·고발 등 적극적 대응'이 5.7%로 응답했다. 

응답을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의 절반 이상인 51.3%가 설문조사에서 '참는다'라고 응답하며 남성보다 여성이 폭언과 폭행을 당했을 때 소극적인 대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42.8%가 폭언 및 폭행을 당했을 때 '참는다'고 답했다.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반대로 폭언 및 폭행에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하는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조금 더 높았다. 남성의 31.6%는 경찰에 신고하고 6.0%는 고소·고발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한다고 응답했다. 여성은 '경찰에 신고한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1.0%이며, 고소·고발 등 적극 대응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0%로 드러났다. 

폭언과 폭행을 당했을 때 대응 방안을 연령별로 구분했을 때 높은 연령보다 상대적으로 20대에서 '참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경찰 신고와 고소·고발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10명 중 7명인 69.1%가 '참는다'고 응답한 반면, 경찰 신고와 고소·고발 등의 적극적인 대응에는 18.2%에 그쳤다. 다만,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각각 46.4%, 41.4%, 42.6%가 '참는다'라고 응답하면서도 경찰 신고와 고소·고발 등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각각 37.3%, 38.2%, 25.3%로 응답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그렇다면 병원 내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나 환자 보호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을 경우 관련 대응지침과 메뉴얼은 존재할까? 

10명 중 6명의 의사가 '응급실 내 근무 중 폭언·폭행에 관한 대응 지침과 메뉴얼이 없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응급실 종류별로 나눴을 때 지역 응급의료기관에서 대응 지침과 메뉴얼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70.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전문응급의료센터 70.4%, 지역 응급의료센터 55.7%, 권역 응급의료센터 53.4%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응급실 보안(안전)요원이 상주하지 않는 기관이 많아 상대적으로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의협신문

'선생님이 근무하고 있는 응급실에 보안(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상주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1.0%에 달했다. 이는 권역 응급의료센터 5.3%와 비교해 약 8배 높았으며, 지역 응급의료센터 10.6%, 전문 응급의료센터 7.4%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보안(안전)요원이 24시간 상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문 응급의료센터가 9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권역 응급의료센터 89.1%, 지역 응급의료센터 79.4%로 집계됐다.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35.1%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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