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의약분업' 시행을 위해 학생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경북醫大 학생 1,000여명은 26일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불완전한 분업 시행을 막기 위해 동맹 휴업과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시민에게 의료계의 입장을 알리는 가두행진과 달리기 행사를 벌였다.
경북의대 일천 학우 이름으로 채택한 결의문은 “의협 의쟁투를 비롯한 전공의협회 등 의사단체의 요구안에 적극 동조한다”고 밝히고, “잘못된 분업안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단체와 연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결의문은 특히 ▲엄격한 의약품 분류 ▲약사진료 근절 ▲적정수가 보장 ▲약화사고 대책 등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정부가 의료계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국 41개 의과대학 2만 학우들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학생들은 `준비안된 의약분업 보완하고 실시하라', `대책없는 의약분업 의사국민 다 죽는다', `보험재정 확충없이 의약분업 택도 없다' 등의 문구가 씌여진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내행진을 벌였다.
의약분업을 한달여 앞두고 시민에게 정부가 마련한 분업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시민에게 고하는 글'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 글에는 “약대 4년동안 임상 6학점 정도를 이수하는 약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과거에는 통했을 지 몰라도 의약분업을 시행하는 단계에서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경북의대 학생회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대책없는 의약분업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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