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보건복지위 간호법 통과 시도...10개 단체 "분노·경악"
보건복지위 간호법 통과 시도...10개 단체 "분노·경악"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2.04.26 20:10
  • 댓글 5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호법 저지 10개 단체 공동비대위 성명..."간호법 제정 중단" 촉구
특정직역 위한 간호단독법 제정 강행시 최후의 투쟁수단 동원 경고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간호단독법 저지 10개 단체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19일 오후 1시 국회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간호단독법 철회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10개 단체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간호단독법 제정 통과 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간호법 저지 10개 단체 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10개 단체 공동비대위)는 4월 26일 저녁 긴급 성명을 통해 "4월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간호단독법 제정 국회 통과를 시도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며 "간호단독법 제정을 강행한다면 최후의 투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개 단체 공동비대위는 "보건의료인의 상호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보건의료체계를 무너뜨리고, 보건의료인간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며, 간호계의 이기적인 영역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간호단독법’ 제정안을 상정해 국회통과를 시도하는 것에 극도의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간호단독법 국회통과 시도는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상황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진료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우리 보건의료인들의 사기를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모든 보건의료인들이 함께 한 희생과 봉사를 마치 간호사들의 전유물인 양 선전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이용해 간호단독법 제정을 관철시키려는 간호계의 행태에도 분노했다.

10개 단체 공동 비대위는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수준임에도 간호사 직역만 간호단독법이 없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것처럼 호도하고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간호사만의 처우개선과, 더 나아가 간호진료를 통해 의료영역을 파괴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는 대한간호협회 등 간호계의 숨겨진 목적을 도외시한 채 간호단독법 제정을 강행하는 것이 과연 국민의 생명보호와 건강증진을 위한 진정성이 담보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10개 단체 공동 비대위는 "국민 누구라도 간호단독법에 대해 상식선에서 한 번만 더 숙고해 보면 전체 보건의료인의 '원팀'을 저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법안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며, 간호사의 사익을 대변할 뿐, 공중보건 향상이라는 공익성이 결여된 법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회가 간호단독법 제정을 하고자 하는 간호계의 은폐된 궁극적인 목적을 정확히 인식하고, 간호단독법 제정안을 즉각 폐기해 헌법이 정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만약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간호단독법 폐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특정직역을 위한 간호단독법 제정을 강행한다면, 전국 보건의료인들은 최후의 투쟁 수단을 동원하는 것을 결의할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