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의당학술상에 장성은 울산의대 교수 선정

제29회 의당학술상에 장성은 울산의대 교수 선정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4.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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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연구 동기 부여 및 산업 개발에 파급 효과 크다" 평가 받아
장성은 교수 "환자 필요 충족하는 기초 의학 연구 더욱 심층화하겠다"

장성은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피부과)가 'CRTC3, a sensor and key regulator for melanogenesis, as a tunable therapeutic target for pigmentary disorders' 연구로 제29회 의당 학술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피부암·진균감염·더모스코피 영상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진료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당학술상은 진단검사의학의 초석을 다진 의학자이자 헌혈운동의 선구자인 고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한 의학상이다. 

장성은 교수는 지난 2018년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1위, 2020년과 2021년에는 인공지능 관련된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선도적인 논문으로 선정되면서, 후속으로 나오는 수백 개의 연구에 동기를 부여하고 실제 산업 개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기초 실험실 연구를 수행해 다른 연구자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에 뛰어들어, 색소질환과 대사질환의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을 교배해 다양한 표현형을 만들어 나오는 표지자를 임상적인 적용으로 연결고리를 짜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했다.

동물 표현형을 5년간 관찰한 소견을 토대로 잘 연구되지 않은 분야인 멜라닌생성(melanogensis)의 MIFT의 상위조절로서 과색소질환이나 저색소질환 치료뿐 아니라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기초적 연구자료를 제시한 것.

기초연구실 과제로 대학원생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의과학자를 양성하는 등 의학발전의 연구업적도 매우 크다.

Plos Medicine의 논문을 포함해 개별 저널로 높은 연구뿐 아니라 IF의 총합도 최상위를 유지해 2019년부터는 기초연구실 연구소에 중점을 두어 기초 실험과 논문을 수행해 울산대학교 연구부분 '올해의 교수상'도 수상했다.

장성은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피부과 임상의로서 기초의학 실험 연구실을 운영하고 지속하는 것이 막막하고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좌절에 부딪히기도 했다"라며 "피부색소 분야는 주목받지 않는 분야로 연구비 수급이나 세포나 동물실험의 진입이 어려웠다"고 연구 과정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이어 "피부색소조절과 피부암 예방에 대한 기초연구실 국책과제를 공동연구한 송영섭 교수와 더불어 지난 10년간 같은 주제의 연구를 이어가며 운 좋게 만난 열정적인 학생들, 멘토 선생님들, 피부 조직을 얻도록 도와준 선생님들 덕분에 기초의학 실험실을 운영할 수 있었다"라며 "이분들 덕분에 부족한 제가 뜻깊은 학술상을 받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성은 교수는 "기초실험실의 결과는 진료현장에서 나에게 피드백을 줘 기전적 질병 치료를 고민하게 하고 임상진료를 통해 기초연구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며 "현재 한승석 박사와 함께 피부암의 진단을 도와줄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의 우수한 검출 성능을 검증한 연구를 여러 편 게재하고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초연구를 쉬지 않고 더 하겠다"라고 밝혔다.

의당학술상 시상식은 4월 24일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4차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됐다. 장성은 교수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3000만원이 전달됐다.

2016년 의당 타계 30주년을 맞아 펴낸 '의당 김기홍'은 고인의 발자취를 담았다. ⓒ의협신문
2016년 의당 타계 30주년을 맞아 펴낸 '의당 김기홍'은 고인의 발자취를 담았다. ⓒ의협신문

한편, 고 의당 김기홍 선생은 서울의대 제1회 졸업생이자 국립중앙의료원 창설 멤버로 대한혈액학회장(1968∼1970년)·대한병리학장(1973∼1974년)·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학회장(1976∼1980년)·대한의학협회 부회장(1976∼1981년)·대한임상병리학회장(1980∼1984년)·대한수혈학회장(1985∼1986년) 등을 역임하며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고 김기홍 박사의 장남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들여 세운 순수 문화재단으로 매년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베트남에 파견, 문화교류 및 교육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문화교류전·아세안 문학번역사업·의당 장학금·의당 학술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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