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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공포, 암 검진 기피 이어져"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공포, 암 검진 기피 이어져"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2.04.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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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 국립암센터 교수, 암검진 수검행태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30% "폐암보다 무섭다", 해당군서 수검률 더 낮아
ⓒ의협신문
김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 10명 중 3명은 폐암보다 코로나19를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생각은 암 검진 기피로 이어져, 적극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팀은 2020년 8월부터 9월까지 전국 40세 이상 성인 3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암검진 수검행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4월 11일 공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중개폐암연구지(Translational Lung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리는 것과 폐암에 걸리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두려운지 물었는데, 전체 응답자의 30%가 폐암보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이 더 두렵다고 답했다.

이런 인식은 암검진 참여율 차이로 이어졌다.

폐암보다 코로나19가 더 두렵다고 답한 응답자 중 건강검진에 참여한 사람은 30%에 불과했으며, 특히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어 폐암검진 대상이 되는 응답자 중에서는 16%만 검진을 받아 참여율이 더 낮았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검진을 계획하고도 받지 않은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

조사 시점에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는 900여명인 반면, 연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만 8000명에 달한다. 

연구책임자인 김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과대해지면, 암 또는 심혈관 질환과 같은 코로나19보다 더 치명적인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다”라며 “균형있는 정보제공으로 필수의료 영역에 대한 서비스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암은 여전히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질병이며, 매년 암발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암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암검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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