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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협, 전문대학원 불가 입장 재천명

학장협, 전문대학원 불가 입장 재천명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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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추가 전환 희망 대학에 대한 조사를 1월 10일까지 실시한 가운데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는 12일 정기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학전문대학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10일 마감된 교육인적자원부의 추가전환수요조사에서 제주의대·강원의대·충남의대가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부는 이번 공문에서 수요조사 이후 전환 신청은 별도로 받겠다고 밝혀 참여 대학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세종 협의회장(연세의대 학장)은 12일 운영위원회를 마치고, "수여학위 문제, 교육연한, 수련연한 등 의학계에서 제기한 문제점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또 고교생들을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MEET, DEET 시험으로 인한 폐단이 나타나고 이공계 대학에 혼란을 주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의대학장협의회는 2002년 1월 교육부가 의·치학전문대학원과 MEET에 대한 확정안을 발표하자 이 안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고 2003년에도 ▲명확한 의학전문대학원 인가 요건 ▲입학자격과 상관없이 의학교육기본교육 4년을 이수한 졸업생에게는 동일한 학위 수여 ▲현행 전공의 수련기간과 군 복무기관의 감축을 통해 의료인 양성에 걸리는 시간의 합리적 조정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실시하기에 걸맞는 교육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 선행 등의 문제점이 해결되어야 한다며, 불참의사를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41개 의과대학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10개 대학이 전환으로 돌아섰으며, 12일 결의에도 불구하고 운영위원회 소속된 충남의대가 교육부 수요조사에서 '전환희망'을 표명한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의대학장협의회의 결의가 아무런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환 시 교수 요원 30명 증원의 혜택을 받는 국립의대의 경우 충남의대가 전환하게 되면 서울의대와 전남의대를 제외하면 모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뀐다.

한편 가톨릭의대가 전환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사립의대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으나 가톨릭의대는 '올해 전환 의사가 없다'며, 수요조사 표에 '기타'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미전환'이라고 분명히 입장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가능성은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추가 전환 수요조사에서 ▲전환 희망 ▲현행 체제와 전문대학원체제 병행 ▲미전환 ▲기타로 나누어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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