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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사망원인 11위 '만성 호흡기 질환' 진료 잘하는 병·의원은?
사망원인 11위 '만성 호흡기 질환' 진료 잘하는 병·의원은?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3.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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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천식 양호 의원 594곳·COPD 1등급 245곳...3년 연속 우수 802곳
우수병원 권역별 분포현황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협신문
우수병원 권역별 분포현황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협신문

코로나19 창궐 이후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 호흡기 질환' 진료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결과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 2004곳의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월 28일 천식(8차)·만성폐쇄성폐질환(7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우수한 병원을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뤄질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 이에 심평원은 적정성 평가 항목에 해당 질환을 포함·관리하고 있다.

2020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만성 하기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65세 이상 66.0명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11위로 집계됐다. 또 2019년 우리나라 천식의 19세 이상 유병률은 3.2%, 만성폐쇄성폐질환의 40세 이상 유병률은 12.7%, 65세 이상은 25.6%로 나이가 들수록 높게 나타났다. 

평가 대상은 천식으로 외래 요양급여비용 청구가 발생한 모든 병·의원. 천식은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명단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체 평가대상 병원을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평가 결과 양호 또는 1등급을 받은 만성 호흡기 질환 우수병원은 천식 1763곳, 만성폐쇄성폐질환 369곳으로, 비율이 각 3.2%p, 1.4%p 증가했다.

3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은 병·의원은 802곳으로, 3년 연속 천식 양호평가를 받은 의원은 594곳이었다. 3년 연속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을 받은 병·의원은 245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병·의원은 총 2004곳으로, 가장 많은 우수병원이 분포된 지역은 서울(우수병원 비율 23.1%)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비율은 17.9%의 강원이었다. 하지만 최고-최저 분포 지역의 차이가 단 5.2%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심평원은 "우수병원 이용 환자 비율이 2014년 14.2%에서 2020년 30.0%로 늘어났다"며 "우수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만성 호흡기 질환' 진료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에서는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 시행 ▲지속적인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 ▲적절한 흡입치료제 처방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만성 호흡기 질환의 조기 진단과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시행률은 천식 42.4%, 만성폐쇄성폐질환 74.4%로 전년 대비 각 5.5%p, 1.7%p 증가하는 등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합병증과 급성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래 관리의 경우, 지속방문 환자비율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천식은 77.1%로 전년 대비 3.1%p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84.1%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천식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55.9%,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8.6%로 전년대비 각 11.7%p, 3.4%p 증가했다.

만성 호흡기 질환은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흡입약제를 사용하면 폐기능 개선 효과가 좋으며, 중단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인 흡입약제 사용이 필요하다. 

인구 10만명 당 만성 호흡기 질환 입원율의 경우, 적정성 평가 도입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적정성 평가의 개선효과로 분석했다.

조미현 심평원 평가실장은 "국민이 만성 호흡기 질환이 의심될 때 우리 동네 우수 병원에서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 병원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포스터 배포 등 대국민 홍보활동은 물론, 적정성 평가 우수병원에 선정증서도 제공하는 등 질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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