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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성분 건강보조식품 버젓이 국내 유통
마황성분 건강보조식품 버젓이 국내 유통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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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부작용으로 미국에서 판매 금지된 마황 성분의 건강보조식품이 국내에서는 버젓이 수입판매되고 있어 당국의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에선 에페드라(Ephedra)라 불리는 마황은 식물약초로서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한약제로 사용돼 온 약품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 성분이 함유된 다이어트식품 수백종이 판매되다가 혈압상승과 심장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지난해 12월 FDA가 이 성분이 함유된 건강식품의 회수 및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바 있다. 미국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약 1만6,000건, 사망자는 155명에 달한다.

본지 조사 결과 이처럼 치명적 유해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 금지된 에페드라 함유 다이어트식품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유명 인터넷 쇼핑몰인 G사와 D사는 '테트라칼'이란 이름의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판매하면서 에페드라가 함유된 사실을 홍보했다. 이 제품은 120캅셀 들이 1병당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국 현지에 있는 업자에 연락해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는 방법을 쓰고 있으며, 원할 경우 대량으로 공급할 수도 있다고 말해 유해 식품의 수입 검사 과정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국내에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헬스클럽 등 다이어트 관련 업소에서 이 제품이 대량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 FDA의 조치와 관련해 "에페드라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품의 제조 및 가공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관리되고 있고 식품 사용불가원료에도 명시해 놓고 있다"며 "에페드라가 함유된 식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에페드라 함유가 우려되는 수입식품에 대하여 에페드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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