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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명가 넘어 디지털 혁신 리더, 사노피 변신은 무죄"
"당뇨 명가 넘어 디지털 혁신 리더, 사노피 변신은 무죄"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2.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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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이사 "환자 중심 디지털 시스템 주력"
ⓒ의협신문
배경은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대표이사

당뇨병 치료의 명가 사노피-아벤티스가 디지털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약물을 넘어 환자 중심의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의협신문]이 배경은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대표이사를 만나 올해 주력사업 계획 등을 물었다.

배 대표이사는 서울약대를 졸업한 뒤 노바티스 코리아를 시작으로, 어느 덧 20여년의 업력을 쌓았다. 

2010년부터 사노피 그룹의 희귀질환 사업부인 젠자임코리아 대표를 거쳐 현재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대표이사이자 사노피 젠자임과 파스퇴르 등 한국에 진출한 사노피 4개 사업부를 대표하는 컨트리 리드(Country Lead)로 일하고 있다. 

다음은 배경은 대표이사와의 일문 일답.

Q. 사노피 아벤티스의 첫 한국인 법인장이자 여성 리더에서, 이제는 최장수 글로벌 제약사 한국인 CEO가 됐다. 그간의 성과를 돌아본다면?

=사노피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어 중 하나가 '관용(tolerance)'이다. 직원 개개인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아이디어를 내고 필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야 직원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본사는 한국 팀의 긍정적인 에너지·열정·실행력 등을 좋게 보고 있다.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파이팅 정신'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운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글로벌에서 놀라는 포인트다. 한국의 좋은 인재들이 리전이나 글로벌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며, 나 또한 내가 맡은 바 역할을 열심히 하려 한다.

Q.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가 올해 주력하고자 하는 사업이 궁금하다.

=사노피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것이다. 고위험군 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프랄런트 같은 치료제나 당뇨병 관련 신규 데이터를 토대로 치료제를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과의 디지털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치료제에 디지털 솔루션을 접목한 환자 중심 솔루션 실현에 힘쓸 예정이다. 

Q. 디지털 솔루션에 관련해 산업계 전반의 관심이 크다.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약물을 넘어 환자 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치료 결과를 높이는 부분, 즉 '치료-디바이스-결과'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환자 중심의 디지털 시스템에 주력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한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을 하반기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일 건강보험 제도로 정부에서 국민 대부분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갖고 있는 독보적인 장점이 있다. 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관련 디지털 솔루션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Q. 준비 중인 파이프라인도 궁금하다. 

=듀피젠트는 아토피, 천식, 부비동염 등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며, 면역 쪽 파이프라인도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연관성을 가진 신약들로 임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항암제와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분야도 사노피가 우선순위로 두고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당뇨는 사노피가 인슐린의 100년 역사를 함께 한 것을 비롯해 오랜 기간동안 정통성을 보유한 분야이다. 최근에도 솔리쿠아를 포함해 투제오와 같은 인슐린 제품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고,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환자 중심적인 파이프라인도 도입할 예정이다. 

Q. 글로벌제약기업 대표로 오랜시간 일했다. 제약산업 환경과 관련해 변화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좋은 약이 개발되어도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어야 빛을 발한다. 코리아 패싱 등을 이유로 타임라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정부에서 신약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에 대해 제도적으로 심도 있게 확장성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이 과정에 예산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고, 경우에 따라 트레이드 오프도 필요하겠지만 미충족 수요가 있는,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좋은 치료제에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정책을 통해 길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

Q. 허가와 동시에 급여를 받는 선급여-후평가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의견을 나오고 있다.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젠자임에서 근무하던 시절, 유럽에서는 매년 희귀질환 관련 환자단체와 정부, 학계가 모여 제도나 접근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보며 부러웠다. 이제 국내 환자단체도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정책 관련 새로운 제도를 제안하는 모습이 굉장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제도적 변화는 반드시 마련돼야 하지만 이와 더불어 후평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방법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 및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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