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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는 '자가항원검사' 관련 의료계 갑론을박

집에서 하는 '자가항원검사' 관련 의료계 갑론을박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1.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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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흥섭 이사 "신속항원검사 의료기관서 해야…자가항원검사 감염력 판단 못해"
천은미 교수 "시스템 갖춰져있지 않아…집에서 검사하고 신속하게 격리해야"

국민의힘 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는 27일 국회 본청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명절 보내기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의협신문
국민의힘 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는 1월 27일 국회 본관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명절 보내기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때 호흡기클리닉 등 전문가가 시행하는 검사 외에 집에서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자가항원검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었다. 일각에서는 자가항원검사는 감염력 유무를 판단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소방관, 경찰 등 필수인력 직종에 한해서는 자가항원검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는 1월 27일 국회 본관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명절 보내기'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속항원검사를 주제로 발제한 성흥섭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코로나19 검사의 여력이 있으면 최대한 PCR 검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라며 "다만 유행 규모가 더 커져 차선책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해야 한다면, 호흡기클리닉 위주로 시행하고 환기 등 최소한의 검체채취의 시설 기준이 마련된 의료기관에서 시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성 이사는 집에서 스스로 하는 자가항원검사는 감염력 유무를 판단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와 집에서 사용하는 자가항원검사 키트는 같은 제품이지만, 의료진들은 코로나19 검사를 할 때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항원검사는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해 자가항원검사는 전문가가 하는 것보다 민감도가 더 떨어진다"라며 "이를 무증상자에게 도입하는 것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제발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집에서도 활용해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진자를 찾고 격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왔다. 

천은미 교수(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는 "의료기관 위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지만, 문제는 호흡기클리닉이 국내에 많지 않고 개인 의원에서는 (검체 채취 시) 노출이 되기 때문에 할 수가 없는 등 시스템이 마련돼있지 않았다"라며 "개인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정부가 무료로 배부해서 필요할 때마다 검사하고, 이틀 간격으로 두 번으로 해서 양성이 나오면 바로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하고 격리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확산 때문에 경찰, 소방서, 항공사 등 필수인력의 격리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런 필수인력에 대해 자주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해 하루라도 빨리 확진자를 확인하고 격리하는 게 좋다. 학교에 등교할 때에도 학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해 집에서 검사를 해주는 등 취약계층과 중요시설 관련 종사자에 대해서도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빠르게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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