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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에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위해 ‘이것’ 이뤄져야
재택치료에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위해 ‘이것’ 이뤄져야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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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내과의사회, 21일 의원급 의료기관 재택치료 관련 긴급 기자회견 개최
박근태 회장 “주간에는 의원급, 야간ㆍ주말에는 병원급에서 확진자 살펴야”
재택치료 진료 수가는 ‘이분화’, 신속항원검사 수가는 ‘상향’ 돼야 주장
대한내과의사회는 21일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이 재택 치료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의협신문
대한내과의사회는 1월 21일 오후 7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이 재택치료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의협신문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우세종으로 곧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대한내과의사회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재택 치료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대한내과의사회는 1월 21일 오후 7시 오미크론 대비 재택치료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등증 이상의 환자 발생률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모든 코로나19 확진자의 관리를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의사회는 1월 21일 구로구부터 서초구, 중랑구, 노원구, 동대문구 등 순차적으로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서울형 의원급 재택 치료 모델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별 의원에서 확진자의 건강을 모니터링 하게 된다. 또 야간에는 재택치료를 시행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모여 컨소시엄을 맺고, 돌아가며 당직을 서는 방식과 서울시의사회에서 운영하는 재택치료 지원센터를 활용하는 센터 협업 방식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한내과의사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형 의원급 재택 치료 모델에 추가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이 평일 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재택치료를 시행 중인 확진자를 담당하고, 야간과 주말, 공휴일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해당 확진자를 담당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는 재택치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구체적인 시간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장ⓒ의협신문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장ⓒ의협신문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장은 "1차 의료기관에서 당직, 공휴일 근무, 주말 근무는 다음 날 진료 일정을 고려했을 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병원급 의료기관은 이미 재택치료를 시행하고 있기도 하고 코로나19 전담병원, 여러 대학병원이 있어 가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택치료 진료가 주간과 야간에 따라 의원급과 병원급으로 나뉘는 만큼 일원화된 재택진료 진료 수가를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이원화해 의원급 의료기관과 병원급 의료기관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택치료를 하는 확진자의 상태를 매일 확인하는 것과 관련해 박근태 회장은 "무작정 하루에 2번 환자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알려주기보다 정해진 시간을 알려주고 매일 그 시간에 맞춰 전화한다면 환자가 스스로 일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게 환자에게 좋을 것"이라며 "오전 10시 전후로 한번, 오후 4시 전후로 한번 전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과의사회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코로나19 검사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시행할 시 의료진의 보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태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오미크론 유행을 막으려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진단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를 검사한 의사들은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을 완료했을 시에 PCR 검사와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고, 향후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에는 별도의 보상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신속항원검사 비용은 위험도를 고려해 현재 책정된 수가보다 상향 조정됐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 밖에 오미크론 대유행 대비 재택치료의 고도화와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서는 보건소가 확진자를 등록하고 관리하는 등 재택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의원급 의료기관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협진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근태 회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경증, 무증상 환자를 관리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은 중증 관리를 통해 의료기관 간 협진이 중요하다"라며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액검사 및 항체치료제 등의 투여는 병원 또는 단기·외래진료센터를 이용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 환자 발생 시 응급센터에서 환자를 이송 전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하고, 권역 병원은 코로나19 전담 병동과 중환자실을 운영해 재택환자의 입원이 가능하도록 구성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내과의사회 긴급기자회견에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과, 이정용 서울시내과의사회장, 곽경근 대한내과의사회 총무이사, 송민섭 대한내과의사회 공보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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