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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06:00 (금)
치매 조기 치료 놓치지 않도록 치매안심센터 및 지역 병원 적극 활용해야
치매 조기 치료 놓치지 않도록 치매안심센터 및 지역 병원 적극 활용해야
  • 이미지 교수(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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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교수(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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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 뒤인 2025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1 이에 정부에서는 치매에 대응하기 위한 2011년 치매관리법 제정을 시작으로, 현재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1∼25)을 시행하고 있다.1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은 '치매안심사회(Safe from Dementia) 구현'을 목적으로 치매안심센터가 중심이 된 지역 기반의 민간협력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존 자원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1 이제는 지난 정책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생활하며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 그 이유이다.1

환자 선별부터 진단까지, 치매안심센터와 지역사회 병원의 체계적인 연계 시스템
2017년도부터 개소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관리 서비스의 핵심 지역 인프라로 전국 시군구에 256개소가 설치됐으며, 치매 환자 맞춤형 상담·쉼터 운영·일대일 사례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1 특히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만 60세 이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을 시행하여 치매 의심 환자를 선별하고 추가 진단 검사까지 실시하고 있다.2

치매안심센터에서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선별검사(CIST)에서 인지저하로 판정이 나면, 치매안심센터나 지자체 협약병원에서 전문의 진료와 신경인지기능검사 등의 진단검사를 시행한다.3, 4 진단검사 결과 경도인지장애라면 1년마다 진단검사를 재실시해야 하며, 치매라면 협약병원에서 치매 원인 규명을 위한 진단의학검사, 뇌영상 촬영 등의 감별검사 시행 후 최종 진단을 받는다.3, 4 

치매 조기 검진 활성화에 기여하는 치매안심센터 외에도 치매 환자 관리와 치료를 위한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과 치매안심병원 등이 전국에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4 따라서 치매 고위험군이나 이미 치매에 걸린 환자들은 치매안심센터의 지역사회 병원 연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치매 치료를 위한 조기 진단 및 약물 치료의 중요성
초고령사회가 머지않은 지금, 치매 진단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위험군까지 발굴해 치매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을 통해 초기부터 꾸준히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치매는 한 번 진행이 시작되면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진행될수록 점차 심각한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사회적 기능장애를 보이는 진행성 질환이다.2 하지만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약물 치료를 시행하면 최대 2년 정도까지 진행을 늦출 수 있다.5 질환 악화를 지연시키는 것은 환자의 독립성 유지와 돌봄 부담의 경감을 가져올 수 있기에 환자 삶의 질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2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시판 중인 치매 증상 치료제는 총 네 가지로 도네페질·리바스티그민·갈란타민·메만틴이 있다.6 그중 대표적인 약물인 도네페질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 유지7, 8 이상행동 증상9, 10, 11 및 인지기능 측면에서의 개선12, 13 효과를 나타냈으며, 하루 1회 복용으로 복용 편의성이 높다.14  추가적으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위해서는 중앙치매센터의 치매 관리 애플리케이션 '치매체크 앱'을 통해 투약 시간 및 내원 일정 관리와 같은 돌봄 서비스를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15

치매 고위험군과 가족들은 치매를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으로 안일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범국가적 치매 관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치매 조기부터 진단하고 치료하여 환자가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s
 1 보건복지부,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p.1,2,4,7-9,11-12,57 (2020.09)
 2 중앙치매센터,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 가이드북 2020, p.8,10,11,34 (2020.09.15)
 3 치매안심센터, 사업안내-치매조기검진사업-조기검진이란?, Available at:<https://ansim.nid.or.kr/introduce/early_service.aspx> Accessed on November 17, 2021
 4 보건복지부, 2021년도 치매정책 사업안내, p.60-64,133,135 (2021.01)
 5 대한치매학회. 일반인을 위한 강좌-99가지 치매이야기-약물을 쓰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Available at:< http://www.dementia.or.kr/general/bbs/index.php?code=story&category =&gubun=&page=6&number=1023&mode=view&keyfield=&key=> (2017.11.14)
 6 박기덕, 치매 치료제 개발 연구동향, 치매 연구동향(상) - 예측·진단 및 치료제, 2017년 Vol 40, p.4 (2017.08.29)
 7 Gauthier S. et al, Effects of donepezil on activities of daily living: integrated analysis of patient data from studies in mild, moderate and severe Alzheimer's disease Effects, Int Psychogeriatr 2010; 22(6);973-983, p.973 (2010)
 8 Winblad B. et al, Donepezil in patients with severe Alzheimer's disease: double-blind, parallel-group, placebo-controlled study. Lancet 2006;367:1057-65
 9 Gauthier S. et al, Efficacy of donepezil on behavioral symptoms in patients with moderate to severe Alzheimer's disease, Int Psychogeriatr. 2002;14(4):389-404
10 Cummings JL et al, Effects of donepezil on neuropsychiatric symptoms in patients with dementia and severe behavioral disorders. Am J Geriatr Psychiatry 2006;14:605-12
11 Gauthier S. et al, Functional, cognitive and behavioral effects of donepezil in patients with moderate Alzheimer's disease, Curr Med Res Opin 2002;18:347-54
12 Burns A. et al, The Effects of Donepezil in Alzheimer's Disease - Results from a Multinational Trial, Dement Geriatr Cogn Disord 1999;10-237-44
13 Farlow MR. et al, Effectiveness and tolerability of high-dose (23 mg/d) versus standard-dose (10 mg/d) donepezil in moderate to severe Alzheimer's disease: A 24-week, randomized, double-blind study. Clin Ther 2010;32:1234-51
14 대한치매학화, 치매 임상적 접근 제3판, p.284-287 (2021.01.10)
15 중앙치매센터, 치매체크 앱 매뉴얼, Available at:<https://www.nid.or.kr/info/dataroom_view.aspx?bid=166,>, p.6-7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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