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자 유도 국가대표 '성애병원'서 재기 
몽골 여자 유도 국가대표 '성애병원'서 재기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1.10.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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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경기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신우진 과장, 재건술 집도
진단·수술·재활 치료비 지원...KHIDI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 체제비 지원
몽골 민간외교 앞장선 고 김윤광 회장 인연...현지 지자체장 성애병원 추천 한국행
신우진 성애병원 정형외과장(오른쪽)이 몽골 여자 국가대표 선수 르하그바순 소소르바람을 진료하고 있다.
신우진 성애병원 정형외과장(오른쪽)이 몽골 여자 국가대표 선수 르하그바순 소소르바람을 진료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부상 당한 몽골 여자 유도 국가대표 선수가 성애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재기의 꿈을 꾸게 됐다.

르하그바순 소소르바람(Lkhagvasurn Sosorbaram)은 몽골 최초로 유소년 월드 챔피언에 올랐고, 2019년 동아시아 챔피언십 금메달과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은메달, 2121년 타쉬켄트 그랜드슬램 은메달을 따냈다. 20세 나이에 몽골 여자 유도 국가대표로 선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그녀는 경기 중 불의의 부상으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내에 위치한 구조물로 2개의 인대가 십자로 교차해 무릎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운동 중 다리가 과도하게 비틀어지거나 무릎 관절이 잘못 꺾여 파열될 수 있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 달려왔는데 불의의 부상을 당해 너무 힘들다"며 낙담했다. 몽골 볼강구의 구청장을 맡고 있는 아리온 아르뎅 씨가 자신도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며 성애병원을 추천했다. 

"반드시 극복해서 성공적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며 수술을 결심한 그녀는 9월 15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의 격리 후 성애병원에 입원한 그녀는 방사선검사·CT·MRI 등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무릎 상태를 진단받았다. 

집도를 맡은 신우진 정형외과장은 관절경을 이용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내측 측부 인대재건술을 진행했다.

소소르바람은 "성애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아리온 아르뎅 씨의 추천이 병원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수술 후 빨리 기량을 회복해 다음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약 1200만원 상당의 수술 및 진료비를 지원한 성애병원은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활치료는 물론 전문 통역 코디네이터와 현지 식단도 제공했다.

신우진 정형외과장은 "무릎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수술은 물론 재활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퇴원 이후 3∼6개월 간 지속적인 운동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거리적 제약으로 계속적인 관찰은 힘들지만 성애병원에서 시행 중인 몽골 환자 원격 사후관리시스템을 통해 주기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해외 환자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KHIDI는 이번 성애병원의 몽골 여자 국가대표 나눔수술에 항공료·격리시설 체류비·숙박비·식사비 등 체제비를 지원했다.

몽골과 성애병원의 오랜 인연은 설립자인 고 김윤광 회장이 1995년 몽·한 교류협회 부회장 맡아 민간 교류에 앞장선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고 김윤광 회장은 몽골 대사관과 협력해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 근로자들이 내국인과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골수염이나 위암 등에 걸린 불우한 몽골 국민과 몽골 저명인사를 한국으로 초청, 무료로 수술을 받도록 지원했다. 전 몽골 대통령 부부와 현 몽골 대통령 부친의 위암을 치료하며 몽골에 성애병원을 알렸다.

몽골 학생 학업 지원·몽골 의사 연수 등 한·몽 민간외교에 앞장선 김 회장은 1999년 2월 몽골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인 한·몽 수교훈장(북극성훈장)과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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