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19 17:45 (화)
대선 출마 선언한 최대집 전 의협 회장 [나는 최대집] 출간
대선 출마 선언한 최대집 전 의협 회장 [나는 최대집] 출간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1.10.15 06:00
  • 댓글 16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장·가족사부터 "대의(大醫) 길 가겠다" 대선 출마까지 '인생 역정' 담아
"문재인 정부, 코로나19 실정 거듭...국가·사회·의료 위기 해결" 공약
애국·의료 정책 운동 발판...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 확립 '국가 대도약'
최대집 전 의협 회장(20대 대선 후보)는
최대집 전 의협 회장(20대 대선 후보)는 "이 책에는 간절한 열망으로 국가와 국민, 국권을 지키기 위한 저의 신앙고백 같은 진심과 신념을 담았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3일 퇴임 6개월 만에 의협을 찾았다. "대의(大醫)의 길을 가겠다"면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하고, 최근 자전적 에세이집 <나는 최대집>을 출간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대선 후보로서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고, 성장 배경과 가족사, 정치·경제적 사상, 지성적인 배경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책을 출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한국 보수주의 원칙에 충실하며,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유보수당(自由保守黨) 창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 후보는 대선에 출마한 이유로 "자유민주주의 정치제도와 자유 시장경제 제도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진실 존중, 공정과 정의, 도덕적 선이라는 윤리적 핵심 가치를 지키려 한다"면서 "지금 우리 시대에 한국 보수가 지켜내야 할 핵심 사상과 가치, 제도의 중심에는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 사유재산권의 보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심각한 경제자유의 억압, 위중한 국가 안보, 과중한 세금과 준조세, 나날이 비대해지는 공공부문, 맹목적 평등주의에 경도된 교육 등 중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생명을 좀 먹는 암 덩어리는 잘라내야 합니다."

최 후보는 "이 책에는 간절한 열망으로 국가와 국민, 국권을 지키기 위한 저의 신앙고백 같은 진심과 신념을 담았다"면서 "피로 쓴 애국(愛國)의 서(書)"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나는 최대집 ▲독서와 사유(思惟), 사상의 정립 시대 ▲박치기, 의료 정책운동에 투신 ▲네 번의 삭발과 목숨을 건 단식, 대한의사협회장 활동 ▲세 번의 심정지, 내 품안에서 영원히 잠든 어머니 ▲학습에 미치다, 청소년 시절 ▲아내와 아들, 나의 가족 이야기 ▲진료실에서 ▲내게 남은 궁극의 여정들 ▲에필로그-최종 종착지는 국민을 치유(治癒)하는 것이다 등을 비롯해 대선 출마 선언문을 수록했다.

최대집 대선 후보는
최대집 대선 후보는 "차기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민생 과제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다. 이게 제대로 안 되면 국정 과제들을 추진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사진=김선경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나는 최대집> 추천평

"무모할 정도로 거침없는 최대집 회장을 두고 유별나다고 하지만, 이는 그의 강인하면서도 섬세하고 따뜻한 인간미의 진면목에 비춰 맞지 않는 얘기다. 그가 젊은 시절부터 폭넓은 경험을 하며 지도자로 정련되어 가는 과정을 봐 왔던 나로서는 이 책의 출간으로 그의 진면목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최 회장이 새로운 정치 영역에서 꼭 성공해 국민의 성공 시대를 열기를 바란다."- 강대식 전 의협 부회장(전 부산광역시의사회장)

"나는 대구시 의사회장으로 최대집 회장과는 3년을 대한의사협회에서 함께 일했다. 의사협회라는 전문 직능단체 대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았다. 우리가 유의해서 보아야 할 점은 그의 용기와 정의감, 진정성 그리고 애국심이다."-이성구 전 대구광역시의사회장

"의협 집행부가 새롭게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수많은 의료 현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직전 의협 회장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게 조심스럽다"고 언급한 최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냈다.

"우리나라 국민을 가장 큰 고통에 빠뜨리고 있는 게 코로나19 문제입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사회활동을 정상화 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방역 전략과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가 없습니다. 차기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민생 과제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다. 이게 제대로 안 되면 국정 과제들을 추진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최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보면 일부 제한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문제는 이런 성과를 거두기 위해 국민의 기본권인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는 물론 종교의 자유, 집회와 시위의 자유, 특히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것"이라며 "방역정책의 성과는 국민의 경제적·심리적 피해와 희생, 방역현장에서 의료인들의 고생으로 인해 얻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다수 국민은 마스크 쓰라면 쓰고, QR코드 찍으라면 찍고, 백신 맞으라면 맞습니다. 이렇게 협조적인 국민과 방역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 덕분에 성과를 거뒀음에도 청와대는 계속 K-방역이라고 자랑합니다. 미국은 A-방역, 영국은 E-방역, 일본은 J-방역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를 정략적으로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한 최 회장은 "듣기 싫은 소리를 한다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자문을 바탕으로 방역 정책을 업데이트해 나가면서 국민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면서 "방역은 잘하다가도 갑자기 무너지면서 어려운 위기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최 후보는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한다고 9·4 의정 합의에 어긋나는 합의를 하면 의협이 보건복지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를 낮추면 큰 사회적인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최근 보건복지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지역의사제도 도입 등 의사인력 증원 확충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노정 합의문을 발표하거나 국회 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4 의정 협의를 패싱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보건의료노조는 근로 조건 개선에 합의하면 됩니다. 의사 인력 확대의 이해당사자가 아닌 보건의료노조가 의협과 보건복지부 간의 의정합의와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협약 이행 합의에 어긋나거나 상충하는 합의를 할 수는 없습니다."

최 후보는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한다고 9·4 의정 합의에 어긋나는 합의를 하면 의협이 보건복지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를 낮추면 큰 사회적인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말 어렵게 만들어낸 합의의 정신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역시 소속 의원들이 의당 합의 정신을 존중하고, 자제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당에 대한 신뢰는 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의협 회장 출신으로 대선에 출마한 데 대해 최 후보는 "대통령의 헌법적인 책무는 모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의협 회장을 역임했고, 의사로서 22년을 활동했다. 과학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사회운동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와 국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의사들이 과중한 진료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환자 감소로 인해 과에 따라 20%에서 50%까지 경영이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사회 활동을 정상화 하면 지금보다 확진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노력을 덜 하게 되고, 의료기관들이 방문하는 환자중에 코로나에 감염환자들이 상당히 늘어나 의료기관의 리스크와 의료체계의 부담이 훨씬 커질 것입니다."

최 후보는 "결국 의료진들이 부담을 감당하지 않으면 대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삼중고에 시달릴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일선에서 일하는 의사들과 의료기관에 충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3만 의사 회원들이 각 지역과 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의사가 국회와 지방의회는 물론 지자체장에 진출해 역량을 발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 후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의료인들에게 위로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도 어려움에 처한 의료계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